총 294농가 141㏊ 피해 발생
강영석 시장 "신속 지원 약속"

갑작스러운 국지성 우박이 내린 지난 10일 상주시 화북면의 한 사과 농장에 콩보다 큰 우박이 하얗게 쌓인 모습. 독자제공
상주시 지역 내에서 지난 10일부터 양일간 발생한 국지성 우박 등의 이상기후 피해 집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께부터 15분간 화북면·공성면에, 11일 오후 5시부터 10여 분 동안 사벌국면·외남면·모서면·은척면·공검면·이안면 일원에 내린 우박 피해가 총 294 농가, 141㏊로 잠정 집계됐다.

화북면은 주로 밭작물 중심의 피해가 대량 발생했고, 공성면·외남면 등은 과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규모별로는 화북면은 배추(6㏊·5농가), 고추(3㏊·10농가), 기타작물(6㏊·45농가) 등이, 공성면·외남면은 복숭아, 포도 등 80 농가(25㏊)에 피해가 대량 발생했다.

지난 10일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인해 연초 등의 밭작물에 큰 피해가 발생하자 강영석 상주시장(오른쪽·두번째), 김영록 농업정책과장(오른쪽·첫번째) 등이 현장 점검을 하며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상주시제공
공성면 거창리의 복숭아 농가 A씨는 “6월 하순 출하를 앞둔 상태라 피해가 더 컸다”며 “우박으로 인해 상품 가치가 거의 없는 상태라 올해 농사를 망쳤다”고 한탄했다.

시는 농작물 피해 상황을 경북도에 최초 보고하고, 세밀한 피해 조사와 대책 수립을 위한 피해 농가의 신고·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4월 갑자기 불어 닥친 서리 피해로 시름에 빠진 농가에 이번 우박 피해가 겹치자 망연자실한 모양새다.

우박 피해 현장을 일일이 둘러본 강영석 상주시장은 “갑작스러운 우박 피해를 입은 농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신속한 피해조사를 통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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