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최초의 국가행사로 개최될 예정이던 ‘제4회 섬의 날’이 전격 취소됐다.

울릉군은 국가행사이자 단일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인 섬의 날 행사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격 취소했다고 6일 밝혔다.

당초 ‘제4회 섬의 날’ 행사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울릉도 사동항을 주 행사장으로 도동항, 저동항 등 울릉도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섬 주민들 간 화합의 장 마련과 함께 100만 관광시대에 앞서 울릉도·독도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취소의 아쉬움이 크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첫 울릉군의 국가 행사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재해재난 대비가 더 우선인 것 같아 전격 취소하게 됐다며 대단히 아쉽다”고 전하며 “그동안 행사에 협조해 주신 군민 여러분과 자원봉사로 수고해 주실 분들게 죄송하고 감사드리며 특히 지난 1년 동안 착실히 행사를 준비해온 관계 공무원들의 수고와 허탐감에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6일 오후까지 일본 규슈 남쪽 해상으로 이동한 뒤 7일부터 북쪽 또는 북북동쪽으로 전향하기 시작해 9일 새벽과 아침 사이 규슈 서쪽 해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어 10일 오전 9시 기준 부산 동쪽 60㎞ 해상을 지나서 10일 낮 경상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카눈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시속 115㎞)로 ‘중’ 등급을 보일 전망이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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