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정 여건 최악 상황…극한의 재정 다이어트 필요"
"태풍 '카눈' 사망자들, 수해 피해자 준하는 보상책 마련"

14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세번째)이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는 시정이 대구 미래 50년, 나아가 100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혜안을 가지고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TK신공항의 성공적 출발이 최대 과제임을 강조한 후 무량판 구조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눈앞에 닥친 일에만 몰두하고 수습하는 것은 제대로 된 행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획조정실의 ‘2024년도 예산안 편성’ 관련 보고 후 내년도 재정여건 상황은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행적으로 이어온 보조사업, 행사성·선심성·현금성 지원예산은 전면 재검토하고, 시정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라”고 했다.

재난안전실의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을지연습에 대해 “2017년 이후 6년 만에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8월 23일)이 실시돼 주민대피와 교통통제가 시행되는 만큼, 대시민 홍보와 훈련 준비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국의 ‘동성로 청년버스킹 상설공연 확대’ 보고 후 “동성로의 밤을 밝혀야 상권이 살고, 젊은이들이 넘쳐나게 된다”며 “국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동성로가 청년예술인 중심의 대구 대표 공연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도시주택국의 ‘무량판 구조 공동주택 안전점검’ 보고 후 “안전점검 결과와 정밀안전진단 여부를 떠나, 지역의 모든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해서는 건설사와 협의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경제국의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최’ 보고 후 안전대책을 철저히 수립과 함께 대구굴기 원년에 걸맞은 축제로 기획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중앙정부 주도의 TK신공항건설 추진단이 구성되면 연내에 본격적인 집행 단계에 접어들게 돼, 모든 실국이 협조해 신공항을 출발시키는 것이 우리의 최대 과제이다”며 “최근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안 발의에 국회의원 대부분이 서명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 앞으로 달빛고속철도가 신공항 개항에 맞춰 완공돼, 남부권 경제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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