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청사 전경.

안동시 공무원 노동조합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및 민주노총을 떠나 독자노선을 걷게 된다.

29일 안동시 공무원 노동조합이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총회 참석자 741명을 대상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및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안건을 투표한 결과 84%인 62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참여해 2/3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안동시지부는 30일 오후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에 기업별 노조설립을 신고하고 독자적인 노조설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간 안동시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의 정치적인 집회와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민주노총과 함께 전공노를 탈퇴하려 했고, 전공노에서는 지부장에 대한 권한을 정지하고 안동시청에서 집회를 여는 등 탈퇴를 무산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안동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이 결과가 현재 일선 지부 조합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전공노의 현실”이라며 “전공노가 앞으로 다른 지부의 탈퇴를 막고자 한다면 지부 간부에 대한 선동과 비방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임시총회를 통해 탈퇴는 결정되었으나 아직 난관은 남아 있다. 앞서 2021년 탈퇴한 원주시 공무원노조에 대한 전공노의 소송이 2년째 계속되는 등 탈퇴노조에 대한 민주노총과 전공노의 방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탈퇴를 결정한 안동시 노조가 앞으로 순항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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