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농민들 “이제와 딴소리” 분통

예천군이 임산물 소득화 사업 육성을 위해 추진해온 상리면 명봉리의 산머루재배단지 조성 사업이 예산이 확보된 것처럼 발표해 놓고 뒤늦게 사업 자체가 취소됐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해당지역 농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초 상리면 명봉리에 산머루 재배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김모씨외 2명으로 부터 산머루 재배 신청서류를 접수한뒤 산림경영 개선자금 3억1천5백만원의 예산을 연말에 확정짓고 1.4㏊의 임야에 대규모 머루재배단지를 조성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해당지역 농민들은 올해 초부터 산머루를 재배키 위한 농지와 임야를 확보하고 군으로부터 예산이 지원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군이 갑자기 사업비 예산이 전액 취소됐다며 산머루 재배단지 조성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일방적으로 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예산 지원을 약속한 산림청이 올해부터 실시키로한 백두대간 보호지역 주민사업으로 예산을 전용키 위해 산림경영 보조사업비 예산이 전액 취소 됐다는 것.

그러나 산림청의 백두대간 지원사업은 해당지역이 상리면 고항, 초황, 백석, 두성, 용두리로 한정돼 산머루를 재배할 예정이던 명봉리와 상관이 없는데다 백두대간 지원사업에도 농림소득사업으로 산머루 재배가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어 산머루재배 사업비예산의 전액 취소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농민들의 입장이다.

특히 산림경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산머루재배사업을 신청한 농민들은 지난 2003년 예천군이 인구늘리기 사업 목적으로 정책적으로 실시한 독죽마을의 귀농 정착민들이라 사업취소에 따른 행정에 대한 신뢰도 상실마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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