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기획전시’ 개막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 절단을 하고 있다.고령군

고령군은 다가오는 세계유산 등재에 발맞춰 고령 지산동 고분군 가치설명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학술세미나 및 기획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 및 전시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고령 지산동 고분군(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알리고 등재 이후 활성화 방안 논의와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대국민적 관심 제고와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7개로 구성된 연속 유산인 ‘가야고분군’의 유산 중 하나로, 이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신규유산으로 등재가 확실시 되고 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생활공간을 둘러싼 배후산지의 능선을 따라 대형분이 축조됐으며, 현재까지 봉토분만 700기 이상이 확인됐다.

또 대가야식의 무덤 구조, 토기 양식, 금공품 등이 주변으로 확산 된 것으로 보아 정치적·문화적 중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행사는 학술세미나와 기획 전시(9월 7일~9월 12일)로 구성됐으며, 우선 학술세미나는 김세기 대구한의대학교 명예교수의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에 대한 발표와 ICOMOS 한국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는 강동진 경성대학교 교수의 ‘지산동 고분군, 무엇을 지키고 넓혀가야 하는가’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종합토론의 좌장은 김권구 계명대학교 교수가 맡았고, 지정토론은 각각 현 가야사학회 회장인 남재우 창원대학교 교수와 전 대가야박물관장인 신종환 영남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이 맡았다.

기획 전시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입지, 구조, 순장 문화, 부장품 등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며, 실물에 가까운 사진과 모형, 복제 유물을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과정과 등재의미,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에 대한 내용을 담아 세계유산의 개념과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고령군민들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체계적인 정비와 활용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령군에서 대가야문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가치 향유의 기회를 만들겠다”며 “이번 학술세미나와 기획 전시를 계기로 가야고분군의 대표 유산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우리나라 대표 역사도시이자 세계유산도시로 도약할 고령군에 많은 방문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우 기자
김영우 기자 kyw@kyongbuk.com

고령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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