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실무 교육으로 응급구조학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OK

경일대 재학생들이 응급상황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경일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응급구조사에 대한 중요성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응급구조사는 다양한 현장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의료시설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전문인력으로 병원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에서 근무하며 의사·간호사와 함께 응급의료종사자으로 구분된다.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는 1급 응급구조사 공급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영남권 최초로 4년제 응급구조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3백여 명의 응급구조사를 배출한 경일대는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응급구조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응급구조사에 대한 경일대의 교육인프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년 단위로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하는 재해구호 전문 인력양성기관에 경일대가 3회 연속으로 지정됐다. 2023년에 지정된 재해구호전문인력 양성기관은 전국에 10곳뿐으로 응급구조학과에서 운영 중에 있다. 재해구호전문인력 양성기관은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 심사, 발표심사를 통해 재난·재해 대응에 대한 인적·물적 교육자원을 심사하는 만큼 관련 교육에 있어 우수한 기관임을 인정받은 것이다. 재해구호전문인력 양성기관은 관련 부서 일선 공무원과 교육 이수를 희망하는 자원봉사자에게 기본·보수 과정 및 전문과정을 교육한다.

또한 미국심장협회 및 대한심폐소생협회의 심폐소생술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BLS-TS 및 KBLS-TS 역시 운영 중이다.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이 지난해 11월, ‘생명의 별’을 수여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일대.
△탄탄한 교육시설과 맞춤 교육.

경일대 응급구조학과를 주목할 만한 이유는 탄탄한 교육시설과 현장맞춤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경일대 응급구조학과는 산학협력단 산하 응급의료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상황에 대한 3대 시뮬레이션이라 할 수 있는 △전문심폐소생 △전문손상 △전문내과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는 독자적인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2023학년도 2학기부터는 교육용 구급차 시설까지 도입해 응급환자 발생부터 구조 및 이송 조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기반의 시뮬레이션 교육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경일대 응급구조학과의 실무 교육의 질이 높은 이유는 시설뿐만이 아니다. 경일대 응급구조학과는 전국 대학 최초로 현장에서 응급구조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실습 코디네이터를 채용해 실무 교육의 질을 높였다.

△빈틈없는 교수진에 협력 교수까지.

인재 양성에 특화된 교수진도 눈에 띈다. 현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응급구조사로 근무한 경력을 가진 교수들과 기초의학 지식과 의료 데이터 및 의료 관계 법규에 대한 전공 교수들로 구성해 이론 및 실무에 대한 교육에 빈틈이 없다. 교수진의 전공을 살펴보면 △응급구조학 박사 △의학과(응급의학) 이학박사 △의학과(해부학) 이학박사 △보건학 박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제대로 된 응급구조학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응급구조학 박사를 보유 교수의 경우 국내 1호 응급구조학 박사이다.

특히, 주목할만 한 것은 경일대학교의 협력교수제도다. 협력교수제도는 응급구조학과뿐만 아니라 모든 학부(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도로 해당 학부(과) 전공 교수 외에도 타전공의 교수들이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다. 응급구조학과의 경우, 간호학과와 소방방재학부 그리고 상담심리학과 교수들이 협력 교수로 지정되어 있다.

김나경 씨는 경일대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고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에서 응급구조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경일대 응급구조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경일대.
△응급구조사 취업 대비는 이렇게 한다.

응급구조사는 진로도 다양하다. 응급의료센터(중앙·권역·지역·전문)의 응급구조사를 비롯해 소방관(구급대원), 해양경찰관, 전문군무경력관, 교정 및 보건직 공무원 등 공무직 관련 직종으로도 취업이 가능하며 공사 및 기업(한국항공공사, 포스코 등) 의무실, 산업체 의무실, 레저시설 의무실, 응급환자이송단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가 가능하다.

경일대 응급구조학과는 취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국내 자격증은 1급 응급구조사를 비롯해 전문응급처치강사, 수상·산악 인명구조원, KBLS Provider, KALS Provider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국외 자격증은 BLS Provider, ACLS Provider, BDLS Provider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외국어 공인점수, 사회봉사활동 장려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나경 씨는 현재 안동병원에서 ‘경북닥터헬기’를 타고 있다. 경일대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고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에서 응급구조사로 근무 중인 김 씨는 경일대 응급구조학과의 실무중심 교육이 취업할 때와 현장에서 근무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 씨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실습 교육 전에 사전 브리핑을 통해 응급상황 발생부터 응급조치 과정까지 사전 교육을 진행하고 실습을 진행한 다음에 사후 강평을 했던 것이 당시에는 아주 힘들었지만 되돌아보면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후배들도 지금은 힘들겠지만, 정해진 교육과정을 잘 따라간다면 역량 높은 응급구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선배의 조언은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경일대 응급구조학과는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선후배 간의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재학생들 간의 멘토링은 물론 학술제를 열어 졸업하고 다양한 현장에서 응급구조사로 일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학교와 현장의 차이가 어떤지 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해 취업을 대비한다.

△응급구조학과,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

최근 경일대 응급구조학과는 경산경찰서를 비롯해 대구지역 청소년 시설을 대상으로 3년 넘게 기본 소생술 및 다양한 응급대처법에 대해 교육 중이다. 특히, 청소년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능기부는 △심폐소생술 △기도 폐쇄 대처법 △붕대법 등을 기관 이용 대상에 맞게 교육하여 교육수혜자인 대상자들에게는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재학생들에게는 지식을 전달하는 법을 숙달시키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교육을 진행한 응급구조학과 박유진 교수는 “재능기부를 통한 외부 활동은 응급구조사로서의 사명감을 높이고 응급의료종사자으로서 봉사 정신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고 전했다.

△‘생명의 별’을 달고 응급구조사로서의 다짐,

경일대 응급구조학과는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의 응급의료센터로 응급의학 임상실습을 나간다. 이들은 6단계(환자 발견, 신고, 반응 확인, 현장 처치, 이송 중 처치, 병원 이송)로 구성된 응급의료 서비스(EMS)의 순서를 나타내는 육각형의 ‘생명의 별’을 실습 전에 수여 받고 의료인으로서 다짐을 한다.

작년 11월에 ‘생명의 별’을 수여 받고 이번 하계 방학 기간에 임상실습을 나가고 있는 김민아(3학년) 씨는 “앞서나가는 능동적인 자세를 가진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접했던 응급상황이 임상실습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응급구조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아정 교수는 “기존의 실습 시설에 구급차 시설까지 추가되면서 응급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높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응급구조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석·박사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아정 교수(응급구조학과장)



◇ 경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진 소개

김아정 학과장은 아주대학교 의학과(응급의학) 이학박사로 학위 취득 전에 아주대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구조사로 근무했으며 ACLS, KALS, NDLS에서 현재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북 안전관리 민관협력 위원과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법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심 연구 분야로 ‘응급구조’, ‘응급의료체계’, ‘손상감시’, ‘손상예방’, ‘안전’이 있다.

김영화 교수
김영화 교수는 이화여대학교 의학과(해부학) 이학박사로 박사 후, 고려대 의과대학 및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연구했으며 이화여대 의과학연구소 연구교수, 동 대학 간호학과 조교수로 활동했다. 또한 경남 및 경북 소방학교에서 응급구조 관련 강의를 했으며 관심 연구 분야로는 ‘뇌 질환’, ‘활성산소’, ‘기초의학 교육과정’이 있다.

강민주 교수
강민주 교수는 경일대학교 응급구조학 박사로 학위 취득 전에 의산의료재단, 건국대학교충주병원에서 응급구조사로 활동했으며 한국교통대, 경북소방학교 등에서 관련 전공 강의를 진행했다. 관심 연구 분야로 ‘응급구조학’, ‘재난 응급’, ‘PTSD’가 있다.

박유진 교수
박유진 교수는 인제대학교 보건학 박사로 부산대병원에서 응급구조사로 활동했으며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대한안전연합, KTAS, KALS, ACLS 등에서 관련 전공 강의를 진행했다. 이후,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교육위원, 전국응급구조(학)과 교수협의회 실습이사, 한국응급구조학회 홍보이사 등도 지냈으며 관심 연구 분야로 ‘응급구조’, ‘시뮬레이션’, ‘응급의료체계’, ‘국가방사선비상진료’이 있다.

이상구 교수
이상구 교수는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이학박사로 서울대 의과대학 암연구소에서 연구원과 선임연구원을 지냈으며 이후, 하버드의과대/메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리써치 펠로우를, 동 대학 메사추세츠 안과·이비인후과병원에서 시니어 리써치 펠로우를 지냈으며 Phoenix Business Computing에서 데이터분석/룰 디벨로퍼를, PBC Korea에서는 수석컨설턴트를 지냈다. 관심 연구 분야로 ‘발생학’, ‘의료데이터분석’이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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