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프라 조성 총력…올해 73개 체육행사 유치
연 7~8만명 체류 전망…숙박·음식 등 경제 활성화 기대
국내 최대 사극 촬영장 활용 영상 산업 핵심도시 잰걸음
4대 축제·하늘재 옛길·돌리네 습지 등 관광 홍보 집중

문경 돌리네습지

문경의 미래산업 지도가 바뀐다

문경시가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스포츠·관광도시’ 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석탄산업의 활황기에 16만이 넘던 문경시의 인구는 폐광 이후 계속해서 감소해 현재 7만 마저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다.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와 세계군인체육대회의 극적인 유치로 구축된 스포츠인프라 시설을 기반을 갖춘 문경시는 스포츠·체육산업을 육성하고 대한민국 국토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자연 경관을 활용한 전국 최고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24 세계태권도한마당 유치 성공

△스포츠·체육도시로의 도약, 각종 체육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총력.

스포츠 메카 문경시는 2023년 아시아하키연맹 정기총회를 비롯한 73개의 체육행사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민속씨름 문경장사대회, 춘계 전국 초중고 유도연맹전,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문경새재배 전국 파크골프대회 등 다양한 종목을 아우르는 전국 규모의 대회가 열렸으며, 오는 11월까지 열릴 45여 개 전국규모대회는 인구 50만의 경북 최대도시 포항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연간 7~8만여 명이 대회 기간 동안 문경에 체류하면서 숙박, 음식 등 접객업소를 이용하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세계 60여 개국이 참가하는 ‘2024 세계태권도한마당’을 비롯해 ‘2024 아시아 유·청소년 유도선수권대회’, ‘2024 국무총리배 세계 바둑 선수권 대회’ 등 대규모 국제대회의 유치를 이미 확정해둔 상태다.

특히 세계태권도한마당은 세계 각지에서 참여한 6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에게 문경시를 알리는 좋은 기회로 문경의 브랜드 가치상승과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한국 관광모델의 새로운 제시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도 아시아 23여 개국이 참가해 4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정구인들의 화합의 제전인 ‘2025 제10회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문경 유치를 위해 유치 기원 퍼포먼스 및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스포츠·체육도시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전경.

△스포츠 인프라 조성으로 전지훈련 메카로 급부상.

문경시는 국제규격의 최신시설을 갖춘 국군체육부대가 있고, 트랙 8레인 육상경기장이 있는 시민운동장, 축구장이 완비된 영강체육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한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 배드민턴 전용경기장, 온누리스포츠센터, 국제클라이밍센터, 문경야구장, 그라운드골프장 등 다양하고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부터 문경시 마성면 남호리에 있는 씨름전용훈련장에 다목적 야외씨름훈련장을 설치해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필드하키장과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춘 실내테니스 경기장 조성해 전지훈련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문경은 대한민국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서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현재 진행 중인 중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과 1시간대에 접근 가능하며, 국군체육부대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스포츠 산업으로 스포츠·전지훈련의 메카로 발돋움해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 상무여자축구단 연고지 문경 이전, 스포츠마케팅 효과 기대

문경시와 국군체육부대는 상무여자축구단의 안정적인 연고지 정착과 WK 리그의 성공적인 개최, 경기력 향상, 지역 홍보를 위한 스포츠마케팅에 상호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고지를 문경시로 이전한 상무여자축구단은 네덜란드 스파켄뷔르흐에서 열린 ‘제14회 세계군인여자축구대회’에서 2008년 처음으로 출전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문경시는 상무여자축구단의 WK리그 참여를 통한 스포츠마케팅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시-스튜디오드래곤 업무협약 체결.

△한국의 헐리우드, 드라마와 영화가 사랑하는 도시 문경.

문경시는 수도권과의 우수한 접근성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사극 촬영장인 문경새재오픈세트장, 가은오픈세트장과 근현대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옛 쌍용양회 부지에 마련된 실내스튜디오까지 우수한 촬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덕분에 문경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촬영이 가능하며, 지난해 KBS 대하사극 ‘태조 이방원’, tvN 드라마 ‘환혼’, 영화 ‘빙의’, 넷플릭스 웹드라마 ‘스위트홈’ 등 20개 작품이 380회 이상 촬영을 마쳤다.

올해에도 영화 ‘문경’,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등의 촬영이 예정돼 있을 만큼 영상산업계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촬영의 메카로 자리잡은 동시에 K팝 등 한류 콘텐츠를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노력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영상산업의 핵심도시로 도약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주)더본코리아 상생발전 양해각서 체결

△먹거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유치.

문경시는 외식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역 대표 먹거리 사업 육성을 통한 먹거리 관광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더본코리아는 각종 축제 진행 시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문경시의 요청에 따라 관광 자원화를 통한 지역축제 먹거리 개발에 나서게 됐으며 외식 창업 교육, 커리큘럼 정기교육, 메뉴 개발 등의 사업도 협의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와의 협업으로 약돌 축산물 등을 활용한 외식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는 문경시는 문경읍 전통시장 활성화, 사과 축제나 오미자 축제 등 문경시의 각종 축제 먹거리 개발 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의 전환으로 이루어낸 값진 성과, 문경 4대 대표축제의 성공적 개최.

축제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투자 대상’이라는 일념으로 축제를 기획한 문경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3년만의 대면축제로 열린 ‘사과축제’에서 200t(19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감홍사과의 명성을 알렸고 ‘오미자 축제’에서는 6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5억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그 밖에도 한우 50마리를 완판하고 전통도자기의 본질적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실용성을 강조한 생활도자기의 재탄생을 알린 ‘찻사발 축제’에는 24만명이 넘는 관광객 유치와 137억여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문경시는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심어주고 축제관광도시의 위상을 제고 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아 ‘2023 국민공감 캠페인 국민공감 경영대상 & 국민공감 브랜드대상’에서 축제관광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 문경 국립산림레포츠진흥센터 조성에 ‘속도’

문경시는 국립산림레포츠진흥센터를 유치해 총사업비 357억 원을 투입해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 일원에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산림레포츠 활동인구 급증에 발맞춰 체계적인 산림레포츠시설을 조성·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시설규격인증, 안전점검, 시험·연구, 전문인력 양성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센터가 건립되면 전국에서 조성·운영 중인 산림레포츠시설에 대한 제도적 관리가 이뤄져 안전한 산림레포츠 체험활동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백두대간의 첫 고갯길 ‘하늘재 옛길’ 복원.

백두대간 첫 고갯길로 기록돼 있는 하늘재 옛길을 복원했다.

하늘재 옛길은 문경읍 관음리 하늘재 정상에서 포암산을 지나 관음1리 마을로 이어지는 2.48km의 옛길이다. 역사적인 길이 지금까지 충주 구간만 남아 있었는데 문경시가 이번에 하늘재 옛길을 복원하면서 문경과 충주를 잇는 하늘재 옛길이 완성됐다.

시는 하늘재 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9년 복원사업을 시작해 올해 준공식을 가졌다. 이곳에는 마을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하늘재를 홍보하기 위한 공동구판장 건립으로 많은 탐방객이 찾아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 돌리네습지

△문경 돌리네습지, ‘람사르습지도시’ 최종 후보지 선정.

지난 2월 환경부에서 공모한 제3차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 공모에서 ‘문경시 돌리네습지’가 최종 후보지에 선정됐다.

문경시는 올해 3월 환경부에 람사르습지 도시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환경부와 국립습지센터, 외부 평가위원 등이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기준 충족 여부 확인을 위한 서면 평가, 현장 평가, 발표 평가 등 3차례에 걸쳐 평가받았다.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을 받게 되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 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다. 또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국비도 지원받게 된다.

스포츠·관광산업 육성 이외에도 민선8기 제9대 문경시장으로 당선된 신현국 시장은 문경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층의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기고 1호 공약 사업인 제2민원실도 옛 도심에 개설했으며, 항상 긍정의 힘으로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해 경상북도 소방장비기술원과 농민사관학교를 연이어 유치했다.

또한 문경시 개청 이래 처음으로 예산 1조원 시대에 들어선 시는 지난 1년간 골프장 조성 등 36건의 투자 약속을 받았고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3대 시정 프로젝트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긍정의 힘! Yes 문경이란 슬로건 아래 5대 시정목표를 정하고 시민이 행복한 시정을 펼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친철은 끝이 없다를 모토로 친절정신을 공직자부터 유관기관, 나아가 시민 모두가 함께해 ‘친절’을 관광 상품화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스포츠·관광의 중심도시 문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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