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번째·경북 6번째 '쾌거'
잊혀진 520년 대가야史 재조명
군, 보존·관광 자원화 박차

세계유산위원회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 했다.

가야고분군(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잊혀진 대가야의 520년 역사가 재조명받게 됐다.

가야고분군은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7곳이다.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지난 5월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우리나라에서는 16번째, 경북에서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세계유산은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인류를 위해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재 한다.

가야고분군은 영호남 지역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 유산이며, 세계유산위원회의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으로 인류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세계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방문자센터 건립 등의 현안사업을 문화재청과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범정부적인 전략 추진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며, 세계유산 등재기념식, 대가야 왕릉길 걷기대회, 가얏고 음악제, 문화재야행 행사 등 대가야 고유의 특색을 살린 행사를 준비해 국민적 관심을 고취 시키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와 공유·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이며, 미래 세대에게도 이어질 소중한 유산이 될 것으로 너무나 감격스럽다. 국제적으로 중요한 문화, 역사, 자연 유산을 보존하고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세계유산 등재로 대가야와 고령군의 문화적 우수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협력을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문화도시 조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세계유산 활용, 역사문화권 정비, 대가야역사문화예술특구 지정사업 등 300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 추진을 통해,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지역의 역사문화사업을 연계해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이번에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 등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김영우 기자
김영우 기자 kyw@kyongbuk.com

고령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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