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품목에 첨단 기술 접목 속도

경북도청사.
경북도가 관행 농업에서 탈피한 첨단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시책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적은 노동력과 생산비로 최대의 수확을 얻고 기후에 영향을 덜 받거나 재배환경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큰 비용이 들어가는 스마트팜에 농업인들이 적정 임대료로 경영할 수 있는 임대형스마트팜을 스마트팜혁신밸리를 거점으로 해 권역별로 확대한다. 주요 거점은 북부권 예천, 봉화, 남부권 영천, 중·동부권은 구미, 울진 등이다.

권역별 임대형스마트팜 조성을 통해 이러한 선순환의 고리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면 청년 농업인들이 지역에 정착해 영농활동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팜을 건립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부지확보를 위해 농어촌공사에서 농지를 장기 임대하는 사업에 참여해 상주 함창읍에 4.5ha의 스마트팜 부지를 조성하고, 향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실 스마트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농지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노동력이 많이 요구되는 노지 품목까지 스마트 농업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노지스마트농업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경북도는 의성군 사곡면 95ha 일대에 3년간 총 245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 관수, 자율주행 트랙터와 연계한 스마트 농기계 등을 지원한다. 또 기업이 노지 스마트 기자재를 실증할 수 있는 실증단지도 조성한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안동 사과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을 통해 사과 스마트팜 모델을 구축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구축된 모델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과 주산지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단지화와 규모화를 위해 과실전문생산단지(사과) 중 30ha를 선정해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기상대, 자동관수관비, 병해충 방제, 재해 예방시설 등 스마트팜 조성에 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북도의 사과 생산량은 전국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경북에서 앞장서 사과 스마트팜을 확대 보급한다면 우리나라 사과 산업의 대전환을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첨단 농업은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축산 분야에도 적용된다. 내년에 총 209억 원을 투자해 센서와 로봇을 이용해 저장, 선별, 포장이 정밀하게 자동화되는 스마트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5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연간 1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원격으로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축사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축산의 첨단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정 등 위기 상황에서 노동과 경험에 의존하는 관행 농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첨단기술이 접목된 농업 모델을 경북도 전체, 대표 품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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