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훈련 등 주민 불편 호소
관리사무소 "10월 중 보수 계획"

청도와 경산을 잇는 남성현 터널
청도 남성현 터널과 곰티 터널 안에 라디오 수신이 안 돼 이를 오가는 이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다.

2013년 개통된 청도-경산을 잇는 남성현 터널(왕복 4차선 1765m)과 청도읍과 산동 지역을 잇는 곰티 터널 (왕복 2 차선 1031m)은 비상상황 시 주민들의 대피장소가 될 수 있다.

라디오 수신시설이 중요한 이유는 민방위 훈련 때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교량, 터널 등에서 차에 탄 상태에서 라디오방송으로 훈련 상황을 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길이 500m 이상의 터널은 라디오 수신 방송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추게 하고 있으며, 500m 이하의 터널도 이 시설을 권장하고 있다.

대구에서 청도로 출·퇴근하는 박 모(57)씨는 “스포츠 중계 등 즐겨듣는 방송이 터널 진입 시 먹통이 되어버려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다. 또, 비상시를 생각하면 꼭 필요한 시설이다. 관계관청에 수차례 건의를 했는데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며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

담당 부서인 대구국토관리사무소는 “터널관리는 해당 터널 관리사무소에서 시설보수 등을 책임지고 있다”고 발뺌했고, 해당 관리사무소에 상황을 파악한 결과 “이달 10월 중으로 라디오 수신이 되도록 시설을 보수 할 계획”이라고 뒤늦게 밝혔다.

장재기 기자
장재기 기자 jjk@kyongbuk.com

청도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