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주민등록 통계 81.21명…청정 자연환경·복지정책 '한몫'

2022년 12월말 기준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기준 자료=통계청
영양군이 10만 명 당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인구 1만5989명 가운데 100세 이상은 13명으로 인구 10만명당 81.31명으로 나타났다.

2위는 전남 보성군, 3위는 인천시 옹진군, 4위 전북 무주군, 5위 전남 고흥군 순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영양군에 장수인구가 많은 것은 지역 환경 등 청정한 자연환경을 첫 번째로 꼽고 있다.

영양군은 전체 면적의 86%가 산림지역으로 경북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으며, 철도·4차선·고속도로가 없어 교통이 불편하지만 대신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이 살아있다.

또 공장 등 수질이나 공기 오염을 시킬 요인이 거의 없어 지역 어딜 가든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접할 수 있으며, 상주인구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며 노년에 필요한 운동량을 소비하면서 채식 위주의 생활이 장수의 비결로 보여 진다.

영양군의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정책도 눈에 띈다.

군 전체 115개 마을에 경로당은 182개를 운영해 어르신들이 편하게 찾아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대화하며, 여가를 즐긴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

‘찾아가는 오지마을 건강 사랑방 의료 서비스’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봐주고 있고 20개 리 오지마을에 의료장비를 탑재한 버스가 주 3회 순회 한방진료를 지원한다.

영양군은 전국 최초로 50세 이상 전 군민 건강검진비 지원과 만 65세 이상 수급자 및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목욕비 및 이·미용비도 지원하는 등 청결과 건강관리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통계청에서 받은 국감자료에서 영양군이 100세 이상 고령자 인구 전국 5위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도창 군수는 “통계청에서는 ‘내국인’만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이번에 제시한 자료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서 영양군에 주민등록이 된 거주자 중 100세 이상 고령자 인구비율을 산출하면 전국 1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00세 이상 장수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이 무척 고무적이다. 좀 더 촘촘한 보건, 복지, 민원서비스 제공으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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