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관광, 콘텐츠 중심 관광 전환·로컬 콘텐츠와 결합 필요"
유네스코 세계유산 5건과 2200여점의 찬란한 역사문화 보고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이 콘텐츠진흥원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이 콘텐츠진흥원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 관광을 위해서는 콘텐츠 중심의 관광 전환, 로컬 콘텐츠와 결합 등이 필요합니다.”

지난 7월 경북문화재단에 통합된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경북만이 가진 콘텐츠로 경북 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고 K-컬처와 관광 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장은 대한민국이 관광 매력 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고유한 문화자원을 보유한 경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경북은 동해안, 낙동강, 백두대간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신라의 불교문화, 북부권 유교문화, 고령·성주 가야문화 등 우리 민족문화의 원류인 3대 문화의 발상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5건과 2200여 점의 찬란한 문화재를 보유한 역사문화 보고이기 때문이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월 경북도의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4월 포괄적 양도양수 계약 체결에 이어 콘텐츠진흥원의 해산과 청산절차를 거쳐 경북문화재단에 7월 통합됐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민선 8기 취임 직후 밝힌 ‘1개 분야 1개 재단’이라는 대원칙에 따라서다.

경북일보가 이종수 원장에게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을 소개하면.
△안동 본원과 포항(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경주(경북음악창작소, 경북웹툰캠퍼스) 등에서 지역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콘텐츠 창·제작자 및 콘텐츠기업 지원을 위해 경북콘텐츠코리아랩(GBCKL), 1인 창조기업지원, 문화콘텐츠기업 지원사업과 함께 콘텐츠 산업의 토대인 스토리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스토리산업 스케일업 사업, 스타급 스토리텔링 사업, 영상콘텐츠시나리오 공모전 등이다. 또 GBCKL 콘텐츠 학교와 저작권서비스센터 등은 콘텐츠 향유권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에 맞춰 다양한 사업 진행을 위해 메타버스 유교체험 박물관, 메타버스 영화제 등을 조성하고 있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K스토리 페스티벌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역점사업을 소개하면.
△K-스토리 산업 스케일업 지원사업과 애니메이션 ‘독도수비대 강치’ TV시리즈 제작 등이다. 스토리 산업은 문화·역사자원이 풍부한 경북이 선도할 수 있는 분야로 경북은 K콘텐츠 시대에 걸맞게 스토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경북 원형문화를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웹소설, 웹드라마, 웹툰,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교육부터 피칭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독도수비대 강치’는 ‘엄마까투리’를 이을 주력 콘텐츠다. 2016년에 제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 정치적 관점이 아니라 문화·예술의 섬으로 독도를 형상화해 대한민국 영토라는 인식을 세계에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 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데.
△2021년 12월 포항에 개소한 지원센터는 산학관연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상생협력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공동추진사업으로는 포항교육지원청과의 MOU를 통한 미래콘텐츠인재양성 프로그램과 안동대학교 LINC3.0사업단과의 연계 통한 산학연계형 콘텐츠 해외 시장진출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콘텐츠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웹툰 창작, 라이브커머스 운영 등 총 6개의 콘텐츠분야를 도내 중학생이 체험해보는 진로 교육으로, 지원센터 입주기업을 포함한 경북지역 콘텐츠 산업 종사자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기업-지역사회-지자체의 지역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에 재능 환원의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콘텐츠산업의 미래 인재양성에 기여했다. 지원센터 입주기업은 로컬콘텐츠 발굴과 국책지원사업 선정 등 활발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경북콘텐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이끌고 있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10주년을 맞아 비전선포식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하 버튼을 누르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를 밝히면.
△우선 해수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20억 규모의 공모에 ㈜씨앗드림이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로컬브랜드 페어에 ㈜파동이 참여했고 생태녹생관광프로그램에 ㈜사이시옷이 ‘지오특공대 호미곶 대작전’을 운영했다. 올해 지원센터는 입주기업 29개 사 모두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입주 기업은 인큐베이팅, 판로개척, 상용화 등 기업의 성장을 위한 패키지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그 결과 입주기업은 상반기 매출액이 약 53억 원, 일자리 창출 37명, 판매계약 체결 47건 등의 성과를 냈다. ㈜유리는 2억1000만 원 규모로 우리유리 영어동화책 판매계약을 체결했고, 락킨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선정한 ‘브랜드 K’에 콘텐츠IP분야로는 최초로 선정됐다. 특히 100년 만에 재건된 덕수궁 돈덕전 프리뷰 행사에서 ㈜온나무는 12개국 외교관 초청행사의 진행을 맡으며 역사 공간의 복원과 세계문화교류 플랫폼의 시작을 알렸다. 이와 함께 경북지역기업이 겪는 제작지원, 인력 수급, 상용화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2023 고용노동부 지역혁신프로젝트 공모에 최종선정 돼 4년간 총사업비 10억을 확보했다.

-올해 남은 기간 계획은.
△4년간 누적 100명의 인력 창출을 목표로 직무교육, 고도화 지원 등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1:1 맞춤컨설팅·선택지원(상세페이지제작, 홍보마케팅) 등 적극적 상용화 지원을 통해 오감플레이의 엄마까투리 라이선싱활용 완구제품이 와디즈 펀딩오픈 12일 만에 목표 펀딩금액의 903%를 초과 달성했다. 구축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경북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확대 지원한 결과 올해에는 국내·외 판로개척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경북만의 콘텐츠 개발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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