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서 보기드문 청동기시대 탁자식 고인돌…전시자료 활용

봉평리 신라비 전시관으로 이전 복원된 나곡리 지석묘 1호.-울진군-
청동기시대 탁자식 고인돌인 울진군 북면 나곡리 지석묘 1기가 봉평리 신라비 전시관으로 이전 복원됐다.

나곡리 지석묘는 동해안에서 보기 드문 형태의 고인돌로 올해 4월부터 정밀 발굴조사를 거친 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이전됐다.

정밀감정에는 김광명 대경문화재 연구원장의 자문과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제295-20호)이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9호인 유만걸 선생이 복원에 참여했다.

고인돌 무덤은 주로 청동기시대 무덤 형태로 나곡리 지석묘는 탁자식으로 확인됐다.

덮개돌은 남-북향으로 놓였고 평면형태는 부정형으로 크기는 길이 275㎝, 너비 186㎝, 두께 65㎝이다. 또 윗면에는 27개의 성혈이 파여 있다.

그동안 나곡리 1호는 무너져있어 기반식으로 추정됐으나, 정밀 발굴조사 중 탁자식으로 밝혀졌다.

탁자식 고인돌 묘는 세월이 오래돼 대부분 상석을 받치고 있던 지석이 빠져나가 원형을 보기 어려운데, 나곡리 1호는 4개의 지석이 완전히 남아있어 청동기시대 탁자식 고인돌 무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사 자료로 풀이된다.

손병복 군수는 “동해안에서 역사적으로 희귀한 청동기시대 탁자식 고인돌을 이전 복원함으로써 관광객을 위한 전시자료로 활용해 우리나라의 선사시대 유적을 알리겠다”며 “아울러 울릉도, 독도를 순찰한 수토사들의 수군 부대였던 월송 포진성 복원 사업을 추진해 역사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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