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류굴 명문의 역사 학술적 가치 고증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울진군
울진 성류굴에 새겨진 명문의 역사적 가치를 고증하기 위한 학술 연구가 탄력을 받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2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문화재청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성류굴 명문 발견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성류굴 내부에서 지난 2019년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을 거쳐 승려, 화랑, 지방관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성류굴을 탐방하고 남긴 기록들이 발견됐고, 동굴에서 최초 발견된 사례라는 점과 신라 진흥왕이 560년 6월에 성류굴에 행차한 내용이 발견돼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전문가 발표와 대담자의 토론을 통해 지금까지 발견된 명문의 조사·연구 현황을 살폈고,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 계획으로 명문의 숫자와 내용을 전수 조사해 공개 판독회 및 세미나를 거쳐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군은 다음날 25일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과 국립문화재연구원장 등 관계자에게 명문 현장 답사 안내를 계획 중이다.

손병복 군수는 “학술세미나를 기점으로 성류굴 명문 조사가 활발히 이뤄져 성류굴의 자연 유산적 가치에 이어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길 희망한다”면서 “울진군은 문화재청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적극 협력해 역사적 가치를 증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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