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원전 생태계 복원 및 경쟁력 강화 세미나’가 한국전력기술 본사 1층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리고 있다.

설계용역이 필요 없는 SMR상용화시대에 대비해 한국전력기술이 주도적으로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전력기술(사장 김성암)은 김천 본사 1층 국제세미나실에서 감사실과 감사자문위원회 주관으로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원전 생태계 복원 및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영식 국회의원,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박재석 경북도 과학특보 등 정부 정책·에너지 관련 전문가와 한국전력기술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장이 좌장을, 김한곤 혁신형 SMR 사업단장, 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양희창 창원시 방산·원자력 특보, 변윤재 삼의공영 대표, 박원관 한국전력기술 감사자문위원이 패널로서 참여했다.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원전 생태계 붕괴에 따른 현실, 재건과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책과 공공기관의 역할’ 발표에서 “탈원전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전 계획부터 해체까지 100년 사업의 균형이 깨져버렸다는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공공기관에서는 원전 산업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한곤 혁신형 SMR 사업단장은 ‘차세대 원전 시대와 변화된 환경에서 한국전력기술이 나아갈 방향 제언’ 발표에서 “SMR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안전성, 경제성, 유연성을 충족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며, “향후 SMR이 상용화가 되면 설계 용역이 필요 없는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에 한국전력기술도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에너지믹스 재편의 시대와 다가올 원전의 미래’발표에서 “UAE 의 가장 큰 탈탄소 프로젝트인 바라카 원전 건설을 우리가 완수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지구 온난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및 탈탄소 속도가 가장 빠른 원자력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앞으로는 원자력에 대한 사회적 반대 여론도 많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희창 창원시 방산ㆍ원자력 특보는 ‘원전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책과 현실’ 발표에서 “원전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원자력 산업이라는 정의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탈원전으로 연매출이 10%씩 떨어지는 등 불안정한 사업 환경에 놓이게 되어 원전 기기 제작을 중단한 기업들도 다수”라고 밝혔으며, “위기에 처한 원전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금융지원 확대, 장기 사업 비전 제시, 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며, 소프트웨어 파워를 가진 한전기술이 Value Chain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윤재 삼의공영 대표는 ‘붕괴된 원전 산업계의 현실과 원전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제언’ 발표에서 “중소기업의 인력구조에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 대학 육성을 통해 탈원전 정책 이후 붕괴된 인력 공급망을 재건하는 데 한전기술과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상일 상임감사는 “이번 세미나는 불확실한 사업 환경 하에서 한국전력기술이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많은 고민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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