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공간 조성·힐링문화 확산
울진 산불피해지역 생태 복원

포항 철길숲에 수많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며 걷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산림복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국립산지생태원 설립을 추진한다. 올해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지난 2022년 발생한 울진 대형산불 피해지역 265㏊에 대해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산림복원을 추진하는 동시에 402억 원을 들여 5년간 산림복원의 과학적, 체계적 관리를 담당할 국립산지생태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산림복지 사업 확대를 위해 4개 분야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 최우수 도시숲 선정 및 정원문화 확산 사업을 펼친다.

숲 조성에 힘을 기울여 올해는 도시숲 16곳 95억원, 기후대응 도시숲 12곳 124억원, 도시바람길숲 1곳 20억원, 실외정원 4곳 20억원 등 녹지공간을 확대 조성한다.

경북형 동서트레일 조성과 국립기관 유치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한국의 산티아고길’이라 불리는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849㎞로 조성되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경북 구간은 116억 원을 투입해 6개 시군(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울진)에 걸쳐 275㎞다. 트레킹 수요자의 안내와 편의를 제공할 트레일센터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조성된다.

아울러 도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2024년 녹색자금지원 공모사업’에 복지시설 나눔숲 5곳, 무장애나눔길 3곳, 무장애 도시숲 1곳 등 전국 최다인 9곳이 선정돼 43억 원(총사업비 62억 원)의 기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녹색자금 공모사업은 복권 수익금 재원을 이용해 사회 경제적 소외·배려 계층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생활공간 주변에 녹지환경을 조성하고 숲속 체험 기회를 확대해 숲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경북도 조현애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코로나19 이후 도시숲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도민이 언제 어디서나 숲을 즐기도록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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