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이승만·트루먼 동상 건립
다부동전적기념관 방문객 4배↑
호국메모리얼 파크 조성 등 추진
이철우 지사 "숭고한 희생 정신 알릴 섬김의 호국보훈 정책 추진할 것"

지난해 7월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백선엽장군 동상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 성지로 만들겠다”

경북도가 호국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하고 낙동강 호국평화벨트를 확대하는 등 호국정책을 강화한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은 전국에서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했고,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수많은 장병이 헌신한 호국보훈의 역사적 숨결이 살아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해는 정전 70주년이자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된 해로써 호국보훈인물을 선양하고 다양한 보훈정책을 추진해 위대한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호국정신을 계승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월부터 백선엽 장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호국영웅 동상 건립을 추진, 7월 설치됐다.

백선엽 장군은 칠곡 다부동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둬 패배 일로를 걷고 있던 6·25 한국전쟁 전세를 뒤집는 데 공을 세웠으며,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한·미 최고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동상 설치 후 백선엽 장군과 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이 위치한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의 방문객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5만3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8월 1만2000여 명과 비교해 4배가 넘고, 한 해 관람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 3만7000여 명과 비교해도 43%가 넘는 수치다. 9월 6만5000여 명, 11월 7만5000여 명 등으로 방문객 수는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

경북도는 또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호국·안보 교육 장소이자 구국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다부동전적기념관 일대에 다부동 호국메모리얼 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백선엽 장군 기념관, 다부동 전투스포츠센터, 피난 땅굴 등 추모시설에 놀이·체험시설을 추가해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차별된 호국보훈시설을 만들고, 유학산 일대에는 유해 발굴 지점을 정비하고 방공호·서바이벌 게임장 등 야외 체험공간, 호국 둘레길 등산로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가보훈부의 ‘낙동강 호국벨트화 사업 확대 계획’에 발맞춰 칠곡~군위~영천~경주~포항~영덕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방어선 주요 격전지에 각각 설치돼 운영 중인 호국보훈시설을 통합적으로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호국보훈 관련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과 스토리텔링 등을 통한 ‘경북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강화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도내 주요 호국보훈시설인 경주 통일전과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 등 도내 호국보훈시설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가칭)‘호국보훈재단’을 설립해 국가 현충시설로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자리하게 된 것은 호국영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섬김의 호국보훈 정책을 추진해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의 일번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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