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등 긴급 지원

울진군청 전경.
울진군은 오징어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채낚기 어업인들을 위해 긴급지원에 나선다.

군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유류비와 인건비를 한시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유류비 4억8000만 원, 인건비 3억 원 등이며, 어선별 유류 사용량과 선원 고용인원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군은 수산업 전반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유류비 지원을 위한 예산 10억 원을 편성했다.

최근 오징어는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인해 어획량이 대폭 줄었다.

지난 55년간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온은 약 1.36℃ 상승했는데, 이는 전 지구 평균 0.52℃ 상승 대비 2.5배 수준이다.

특히 동해안은 50m 수심에서 2∼5℃ 상승한 것으로 확인돼 어종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울진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은 해마다 줄어 지난해 12월까지 어획량은 990t으로 2021년 대비 66.2%, 위판금액은 22.0% 수준인 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징어만 잡는 채낚기 어선의 경우 지난 2∼3년간 계속된 조업 부진과 중국어선의 북한 수역에서의 불법 남획, 외국인 선원 고용유지비, 면세유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등으로 경영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군은 이번 긴급 지원과 더불어 위기에 처한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신선수산물 유통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어업대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손병복 군수는 “최근 오징어 소멸에 따른 유류비,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로 적자가 누적돼 채낚기 업계가 위기에 놓여 긴급지원을 결정했다”며 “어업인을 비롯해 수산업에 종사하는 군민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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