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0 총선을 뛰는 사람들]
3선 도전 송언석 의원에 임호영·한은미 등 도전장
민주당 황태성·장춘호 경쟁

오는 4월 10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북 김천 선거구에서도 현직 의원의 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김천시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언석(61)재선 의원에게 도전하는 임호영(67)·한은미(64), 더불어민주당 황태성(50)·장춘호(64), 무소속의 박건우(55)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김천시는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의 지역구다.

송 의원은 기재부 제2차관을 지내다 지난 2018년 이철우 의원의 경북도지사 출마로 열린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아 당선된 뒤 2020년 재선에서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공천, 재선에 성공했다.

송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조정본부장을, 당내에서는 국민의힘 원대수석부대표,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장’으로 임명되는 등 당·정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사무처 ‘당직자 폭행’ 논란으로 탈당한 이력이 국민의힘 공천규정에 감점 대상에 포함돼 있어 리스크가 적지 않다.

부장판사 출신 임호영(67) 예비후보는 “송 의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이번 선거 컷오프 대상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당과 김천시민들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임 예비후보는 김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김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으며,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으로 경기 안양 동안갑에 출마했다.

국민의힘 한은미 예비후보는 김천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한 예비후보는 전 윤석렬 대통령후보 조직통합본부 문화예술정책 특보단장, 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미래교육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황태성 예비후보와 장춘호 예비후보 등 2명이 나서 당내경선이 예상된다.

김천시지역위원장인 황태성 예비후보는 “김천은 오로지 국민의힘만을 밀어줘 그 결과 부정부패, 관권선거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며 “당에만 충성하는 정치가 아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국민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장춘호 예비후보는 농업에 종사하며 김천시 감문면 주민자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빈부격차와 부모 찬스로 대를 잇는 불평등과 불공정을 척결하겠다”며 밑바닥 표밭갈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소속 박건우 예비후보는 “무소속의 길이 쉽지 않지만 하루 여덟 시간씩 피케팅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천시의회에서 6·7대 시의원을 지냈으며 당선 후 복당을 내걸었다.

이 밖에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김천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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