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수 높은 치과·심장 초음파 등 적용 못 받아

“얼마 전 치아가 좋지 않아 치과에 가서 틀니를 했는데 의료보험 적용이 안돼 무려 200만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틀니를 많이 사용하는 노인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틀니를 한 김모(72) 노인은 정부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불만을 호소했다. 노령화 사회로 접어 들면서 각종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들의 수는 늘고 있으나 일부 진료의 경우 의료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노인층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양지역 노인들에 따르면 비교적 진료수가 높은 치과나 심장 초음파 등이 적용을 받을 수 없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연말 70세가 넘는 아버지가 가슴 통증을 호소해 안동의 모 종합병원을 찾았던 권모씨(38·영양읍 서부리)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촬영하는데 20만원 가까이 소요됐다”며 “노인들을 위한 건강보험 확대 적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 영양지사 관계자는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다 보면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보험재정이 안정되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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