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0 총선을 뛰는 사람들]
4선 도전 김상훈 의원에 이종화·성은경·서중현 출사표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 없어

제22대 총선 대구시 서구 선거구는 3선 중진 현역의원과 신인, 지역 토박이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김상훈 예비후보는 지난달 22일 현역 3선으로는 이례적으로 일찌감치 예비후보등록을 마무리하는 등 지역 민심을 다지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속속 선거사무소 문을 열고 지지층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지난달 31일 현재 대구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마친 예비 후보는 총 5명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김상훈 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성은경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김승준 전 미래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서중현 전 서구청장이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야당 예비후보는 아직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김상훈 예비후보는 3선 중진의 무게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서구에서만 내리 3선을 역임하는 등 지역 기반이 탄탄하며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예비후보 측은 3선 의원으로 당내 경선에서 페널티를 받을 전망이지만 표면적으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신감을 보이는 형국이다.

공천룰에 따라 15% 감산이 적용 되지만 중진으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중진 희생론이 거론되면서 다소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오히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대구KTX 개통과 역사 건설 등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한 확실한 성과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4선에 성공하면 역세권 개발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서구에 들어선 만큼 교육환경 개선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김상훈 예비후보는 “△서대구역세권 개발 △4개 철도노선 추가개통 △염색산업단지 이전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 등을 반드시 추진 하겠다”며 “쾌적한 주거환경·젊은 부부들을 위한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 등 난제들을 다선 중진의 힘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화 예비후보는 기획재정부에서 28년을 근무한 경제통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구에 대해 염색산단 이전·교통망 확충·악취 해소 등 대구에서 가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지역으로 꼽았다.

주요 공약으로 △염색산단 이전 방안 마련 △서대구역 규모 확장 등 역세권 개발 계획 마련 △주요 기관과 시설 연결할 도시철도 등 교통망 확충 △악취 원인 진단과 해결방안 마련 등을 내세웠다.

이종화 예비후보는 “서구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젊은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대를 포용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을 마련, 문제가 있는 부분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성은경 예비후보는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대통령실에서 국정에 참여하고 정책을 수립한 경험을 장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를 발전 시켜 대구의 자존심과 명예를 살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약으로 △염색공단 악취 등 환경문제 해결과 염색공단 이전 △서구 관통 도시철도 건설 △서대구역 역세권 확장 개발로 교통과 물류 허브 인프라 구축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유치·육성 추진 등을 내세웠다.

또 의료서비스특구 개발·실버복지증진와 취약계층 복지여건 개선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성은경 예비후보는 “서구 국민행복지수가 전국 지자체에서 최하위며, 사회 안전지수도 전국 최하위권”이라며 “서구에서 나고 자란 서구의 딸로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묵은 숙원을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준 예비후보는 미국의 한 법률 컨설팅그룹의 지사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7년과 2012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간 문화체육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2차례 상을 받는 등 국제감각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중현 예비후보는 재선 서구청장과 대구시의원을 지내는 등 그동안 모두 18번의 선거에 출마를 하면서 체험한 경험과 노하우를 앞세워 ‘서구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현안 관련 공약과 함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폐지를 공약에 포함시켰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소속 예비후보자는 아직 없으며 오세광 민주당 지역 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오 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의 선거제도 개편 등을 지켜본 뒤 출마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선거제도 개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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