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0 총선을 뛰는 사람들]
양금희-전광삼 공천 경쟁…민주당 대항마 선정 난항
개혁신당도 아직 미접수

왼쪽부터 양금희 의원, 전광삼 국민의힘 예비후보, 박진재 한국국민당 예비후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북구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양자구도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지역구 후보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항마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고, 대구 지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수 있다고 밝혔던 개혁신당에서도 새 인물을 내세우지 않아 본선에서 다자구도가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이로 인해 4일 현재 재선 도전에 나선 현역인 양금희 의원과 현역에게 도전장을 내민 전광삼 예비후보의 당내 공천 경쟁만이 예고된 상황이다.

5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등록 통계에는 전광삼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박진재 한국국민당 예비후보 2명만 등록한 상태다.

따라서 북구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주요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까지 4·10 총선 공천 신청 접수한 결과 북구갑에는 양금희 의원과 전광삼 예비후보 2명이 접한했다.

양 의원은 지난 2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천신청을 했다고 밝히면서 ‘재선의 힘으로 중단없는 북구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그는 중앙정치권과 지역을 오가며 표심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중앙공약개발단 민생+(플러스) 단장’으로 임명을 받는 등 당으로부터 총선 과정에 역할을 주문받으면서 지역뿐만 아니라 총선 승리를 위한 민생공약 개발에도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돌아선 지역 민심을 달래는 것이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2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을 맡아 중앙당 활동에 집중하면서 지역민과의 교류가 적었던 데다 ‘문화예술허브(국립근대미술관·국립뮤지컬컴플렉스)’ 사업부지 이전 논란으로 민심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양 의원은 지난달 24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대선공약 이행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과제인 문화예술허브가 원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북구 침산동 대구은행 제2 본점 대강당에서 연 ‘2024 의정보호회’에서는 21대 국회 의정활동 성과와 향후 비전을 직접 소개하면서 반도체 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마련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광삼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국민의힘 중앙당에 공천 신청을 마쳤다.

그는 당시 “지난해 12월 26일 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 지금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과 꾸준히 소통해왔는데 주민들의 반응과 호응이 매우 좋았다”면서 “지역 주민들은 국회의원과의 소통과 지역 발전 딱 두 가지를 바라고 있었다. 지금처럼 소통과 섬김의 자세로 주민들의 고충을 보듬으며 북구를 더 크게 성장시키는 소통형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 예비후보는 앞서 ‘소통과 섬김’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청와대 춘추관장과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이력을 바탕으로 지역 여론을 적극 수렴해 주요 현안과 발전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는 구상이다.

또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경북도청 후적지와 삼성창조캠퍼스·경북대 일대 개발에 북구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살피는 동시에 금호워터폴리스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어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스마트화를 비롯해 엑스코선·금호강 개발·노후지역 주거환경 정비와 기반시설 확충 등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획을 개발하고 추진하겠다고도 다짐했다.

다만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구체적 공약 마련과 실천 방안 등 의정활동 역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북구갑은 산업단지들을 중심으로 개발된 지역으로, 중장년층 등의 비율이 높아 보수 세가 강한 편”이라며 “현재 진보 정당이나 제3 정당 소속의 대항마가 없어 국민의힘 예선이 곧 본선과도 같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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