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내셔널 트레일 조성' 올해 신규 국비사업 반영
지경항~관성솔밭해변 산책로 등 2026년 말까지 완공

경주시가 총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양남면 동해안 해파랑길 단절 코스를 연결하고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동해안내셔널 트레일’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경주시 양남 동해안 내셔널트레일 조성사업 조감도
그동안 코스가 단절돼 아쉬움이 컸던 경주시 양남면 동해안 해파랑 구간이 총 1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26년 말까지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동해안 해파랑길 코스 중 단절된 구간을 연결해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한 탐방로와 전망대를 조성하는 ‘동해안내셔널 트레일조성사업’이 올해 신규 국비사업으로 반영됐다.

‘동해안내셔널 트레일 조성사업’은 2구간으로 나눠 추진되는데, 먼저 1구간은 양남면 수렴리 일원으로 지경항부터 관성솔밭해변까지 길이 820m의 산책로가 조성된다.

이곳에는 지상 4층 지하 1층 399㎡ 규모의 전망대와 1600㎡ 규모의 주차장도 함께 조성된다.

2구간은 양남면 읍천리 일원으로 길이 250m 탈해왕길 해안산책로로 조성되며, 이곳에는 파고라와 수목길 등으로 꾸며진다.

‘동해안내셔널 트레일 조성사업’은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2026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총 사업비는 1구간 145억 원, 2구간 5억 원 등 150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중앙부처 예산편성 시 사전 순위에서 밀리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주낙영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와 국회 소관위를 수차례 찾아 사업 당위성에 대한 충실한 설명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예산 확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지난해 6월 제정된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도 한몫했다.

‘해안내륙발전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내륙에 비해 낙후된 해안권 지역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7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제정된 특별법이다.

이 법은 권역별 발전 종합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포함하고 있으며, 개발이 필요한 해안 지역에 대해 합리적 규제완화 방안을 제공한다.

주낙영 시장은 “동해안내셔널 트레일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해파랑길이 보다 안전하게 국토종단과 해안경관을 즐길 수 있어 인접한 울산·부산은 물론 전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비확보에 열정적으로 노력해 준 지역 국회의원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확보한 예산은 새로운 관광형태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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