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에 맞는 재난대비 전략 필요"

문경시만의 지역특성에 맞는 재난대비 전략이 필요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호응을 얻고 있다.

문경시의회 남기호 의원(영순·산양·산북·동로면)은 지난 15일 열린 문경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예측하지 못한 대형 재해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에 지금까지 겪었던 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비무환의 자세로 미래의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지난 1월 31일 신기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두 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갑작스런 폭우로 예천·문경·영주·봉화 마을 14곳에서 2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큰 재난사태가 발생했다. 그때 산사태가 일어난 경북 북부권의 10곳 가운데 산림청이 관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은 단 1곳에 불과했다며, 산림청의 산사태 예방지도만 믿고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문경시만의 산사태 지도를 만들고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자체적인 재난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에 따라 풍수해, 지진, 산사태 등 23종의 현장조치 매뉴얼은 1년에 한 차례 비상연락망 개정 정도만 하는 형식적인 매뉴얼이라는 점을 감안, 문경시만의 실질적인 재난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재해예방 시설물의 철저한 사전관리와 민관이 협력을 통해 위기 대처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남기호 의원은 “갈수록 재난이 대형화·복합화됨에 따라 어느 한 사람, 어는 한 분야,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재난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됐다”며 “시민이 안전한 문경시를 만들기 위한 지역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실질적인 대처방안 마련을 통해 민과 관이 협력하는 재난예방대책을 마련할 것”을 간곡히 요구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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