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신도시화"·조지연 "랜드마크화"·윤두현 "비즈니스 타운화"
22대 총선 출마 후보들 핵심 공약으로 부각돼 계획 수정 불가피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두현·조지연 예비후보,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두현·조지연 예비후보,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

경산 대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경산지역 22대 총선 출마 후보들의 지역개발과 관련한 핵심 공약으로 부각 되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일보TV 신설 콘텐츠인 ‘화통톡쇼’에 출연한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전 경제부총리)는 “당선되면 대임지구 개발계획 자체를 전면적으로 손봐야 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최 예비후보는 “대임지구는 50만 평 규모로 경산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고 할 수 있다. 경산에 새로운 도심으로 지어져야 되는 데 어떤 연유인지 그냥 아파트 단지로 설계돼 있는 그런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걸 좀 미니 신도시 분당·판교 이런 것처럼 미니신도시급으로 좀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 거기다가 여러 가지 편의시설, 비즈니스호텔, 유통시설, 병원, 이런 것들을 유치, 미니신도시급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조지연 예비후보(전 대통령실 행정관)는 “명품 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정주 여건이 정말 좋아야 된다. 명품 도시의 핵심은 바로 교육에 있다 그래서 교육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지역개발과 교육을 연계했다. 조 예비후보는 “역세권에 50만 평이라는 대규모 공공주택지구가 작년 9월 기준으로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임지구가 말 그대로 경산의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려면 일부 주거 환경뿐만 아니라 그거를 뒷받침할 수 있는 비즈니스 그리고 병원이라든지 대규모 공원이라든지 이런 정주 여건을 제대로 갖춘 도시로, 지역 지구로 발전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일부 수정은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두현 국회의원은 21일 경북일보와 통화에서 “대임지구는 당초 임대아파트로 계획됐던 것이다. ICT의 메카로 만들어 부대시설 컨벤션센터 같은 게 들어오고 비지니스 타운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021년 경산의 평균소득이 전국평균의 78% 정도다. 청도나 영천보다 낮다. 저임금 직종이 많아서 그렇다. 공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젊은 청년들이 오고 싶은 직종을 가져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물류비용이 없는 ICT로 만들자는 것이다. 뭘 하겠다는 아니라 그 속에 뭘 넣겠다는 것이 중요하다. 파이벨리에서 반도체, 반도체 실증센터와 생산기지를 가져 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2018년 국토부가 경산시 대평·대정·중방·계양·임당·대동 일원 167만여㎡(50만6천평)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지비, 토목비 등 총사업비 2조3000억 원을 투입, 2018년부터 2025년(8개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공정률 15%를 보이고 있다.

당초 무주택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한 사회통합형 주거사다리 구축, 청년·신혼부부의 주거안정과 주거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소형주택(60㎡이하 60.7%)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지역 여건이 고려되지 않은 계획으로 미분양 및 공실 발생 우려, 인근 임대사업자와 마찰, 과도한 임대주택 공급으로 지방재정 악화 등을 우려, 증평형대 확대 및 임대주택 축소를 건의하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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