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에서 화재가 나 소방대원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경북도내 농촌지역에서는 아궁이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22일 경북소방본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1월까지 경북지역 내 아궁이 사용 및 음식물 조리와 관련해 총 157건의 화재가 생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27건의 아궁이 화재로 인해 9명(사망 2, 부상 7)의 인명피해와 약 8억3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30건의 음식물 조리 화재로 인해 부상자 1명의 인명피해와 약 1천9백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별로 아궁이 화재는 부주의 111건, 미상 10건, 기타 6건 순이고 음식물 조리 화재는 부주의 30건으로 나타나 두 화재 모두 부주의가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궁이 화재는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설 명절 기간인 지난 9일에는 성주군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80대 노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아궁이, 음식물 조리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아궁이에 화구문 설치하기, 불 때는 시간에는 자리 비우지 않기, 불 때고 난 후 완전히 끄기, 아궁이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기, 아궁이 근처 소화기 비치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소방본부는 당부했다.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 발생을 예방하려면 음식물 조리 시 자리를 비우지 않기, 적정한 온도에서 요리하기, 주방 후드와 닥트의 주기적인 청소, K급 소화기 비치 등을 해야 한다.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은 “최근 경북 도내에 아궁이 사용, 음식물 조리 시에 발생한 화재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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