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황가온 우승 덕분에 '노골드 수모' 면해
컬링 등 동계 종목 활성화 지속적 관심·지원 대책 마련 시급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경북선수단이 금1·은2·동4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271점으로 10위로 떨어졌다.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경북선수단이 금1·은2·동4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271점으로 10위로 떨어졌다.

경북선수단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를 중심으로 서울과 경북지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전통의 강호였던 컬링에서 은1·동2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드는 등 동계종목 불모지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두 자릿수 순위로 밀려났다.

그나마 스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고부 경기에서 성희여고 황가온(1년)이 77.66점으로 선수단의 유일한 금메달을 차지, 그나마 노골드의 수모에서 벗어났다.

스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여자일반부에서도 이승이(경북스키협회)가 74.66점으로 동메달을 보탰다.

특히 팀킴이 경북을 떠나면서 침체일로에 있던 컬링은 이번 대회 여초부 단체전(의성초)에서 은메달을 뽑아냈으며, 새로 팀을 구성한 남자일반부 단체전(경북체육회)과 남중부(의성중)이 동메달을 꿰차면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웠다.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아이스클라이밍리드경기에서는 손승아(대구가톨릭대4)가 은메달을 뽑아냈으며, 아이스하키 전통의 강호인 포항엔젤스도 동메달을 보탰다.

포항엔젤스는 제대로 된 빙상경기장이 마련돼 있지 않은 지역 특성과 주요 선수들의 수도권 학교 진학과 세대교체 등으로 인한 경기력 열세가 예상됐지만 명가의 힘을 앞세워 준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김점두 경북체육회장은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경기를 무사히 마친 선수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고 말한 뒤 “특히 그동안 경북의 전략 종목이었던 컬링이 전국적인 평준화로 인해 앞으로 새로운 발전을 위한 특별한 방안과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등 취약한 동계종목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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