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물 철거 막바지 단계…4월부터 수목 식재 시작
2025년 하반기 완공으로 시민 삶의 만족도 향상 기대

경주시가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황성공원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이 다음달 말까지 사유지 지장물 철거가 완료되면서 4월부터 수목 식재 등 본격적인 숲 복원에 나선다. 사진은 매입부지 지장물 철거가 완료된 황성공원 모습.
경주시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고 있는 ‘황성공원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이 순항 중이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황성공원 내 공원미조성 부지(사유지, 도로 등) 15만 8954㎡에 수목을 식재해 원형 그대로의 모습인 숲으로 복원하는 ‘황성공원 도시바람길숲’ 조성을 위해 공원 내 무분별하게 조성된 건축물, 경작지 등 지장물 철거가 다음달까지 완료된다.

‘황성공원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의 사업비는 100억 원(균특 50억 원, 도비 15억 원, 시비 35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시는 황성공원 내 사유지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2019년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약을 맺고 사유지 매입에 나선 바 있다.

현재 공원부지 89만 5373㎡ 중 사유지 9만 1785㎡를 매입하고 지장물 철거가 막바지 단계다.

2단계로 나눠 실시된 철거는 먼저 1단계로 계림중학교 맞은편 2만 3500여㎡ 부지와 한빛아동병원 맞은편 3만 6000여㎡ 부지 내 지장물이 정비됐다.

이어 2단계로 동천 푸르지오 맞은편 4만 7000여㎡ 부지는 다음달 철거가 모두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수목 식재를 통해 숲 복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이며, 사업 완공은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황성공원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내·외곽 숲에서 생성된 양질의 공기를 주민생활 공간으로 공급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황성공원을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도심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2021년 8월 황성공원을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30 경주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 왔다.

현재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의견 및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및 심의를 거쳐 경북도에 변경신청을 한 상태며, 경북도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2030 경주 공원녹지기본계획’은 황성공원 부지 89만 5373㎡ 중 57만 9976㎡는 근린공원으로 용도를 유지해 도심숲으로 보존한다는 것과 나머지 31만 5397㎡는 문화공원으로 변경해 시민편의공간이 밀집된 주제공원으로 정비한다는 것이 골자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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