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가 김현주·노수현·박진영·최민경…오는 9일까지

의성군에 이주해 활동하는 작가 4인 김현주, 노수현, 박진영, 최민경의 공동작품. 잉고 마우러라는 조명예술가 작품에서 종이를 제거하고 예술가별 10개씩 수틀을 제작해 설치물로 만든 것이다. 안계미술관 제공

“의성군(군수 김주수) 복합문화공간 안계미술관에서 무릉도원(武陵桃源)을 경험해보세요.”

안계미술관(관장 김현주)이 의성군에 이주해(2021~2023년) 활동하는 작가 4인 김현주, 노수현, 박진영, 최민경의 단체전시 ‘무릉도원’을 오는 9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상북도와 아무런 연고도 없이 다양한 이유로 지역에 정착해 작품 활동을 하는 4인의 작가가 던진 ‘의성의 매력은 무엇이길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이 전시장은 의성군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청년 정책사업을 통해 지역과 인연을 맺고 현재 의성에 거주하는 공통점을 가진 시각예술가 네 명이 안계미술관 1층 제1(탈의실 전시장)·2(목욕탕 전시장) 전시장에서 나눠 감상할 수 있도록 유토피아를 꾸몄다.
 

이 작품은 벽에 있는 Peach Blossoms 시리즈로 김현주 작가의 작품이다. 또, 아래 화면은 최민경 작가의 작품인 무릉도원 영상으로 목욕탕에 방수 천막을 씌워 물로 채우는 방식으로 송출됐다. 안계미술관 제공

꾸밈없고 인위적이지 않은 무위(無爲)라는 공감대, 작가들은 자신들만의 현실화한 무릉도원(武陵桃源)을 꿈꾸며 각자의 유토피아를 다양한 미술 매체로 표현하고 있다.

전시장은 설치, 영상, 판화, 회화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공동 설치물로 만들어진 무릉도원 조명, 복숭아 픽션, 모노프린트, 디지털드로잉, 이세계물(異世界物) 리믹스 영상과 회화 작품이 전시장 구석구석에 배치되어 관람객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김현주 관장은 “방학 기간 전시장은 대부분 조용한 편이지만, 개학하면 고등학생 단체관람 등 문의가 조금씩 늘어난다”라며 “의성군 공무원을 비롯한 어린이집·초·중학생들도 단체관람을 통해 문화적인 소양을 쌓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계미술관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일·월요일 휴관)이며, 전시 및 관련 프로그램 문의는 안계미술관 홈페이지(www.angyeartmuseum.com) 또는 전화(054-861-5125)를 통해 하면 된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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