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들을 강압적으로 추진하면서 의사들을 거리로 뛰쳐 나가게 만든 것은 정부”라면서 “의협 비대위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 전공의 대표자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치 처분과 사법처리 방침 재확인 등의 정부 행태는 희망을 잃은 전공의와 의사들에게 더는 의사로서의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이 이뤄질 경우 법적 보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고, 면허정지에 따른 전공의들의 경제적 손실 등에 대해서도 법의 테두리에서 협회 권익 차원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가는 나름대로는 여러가지 구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행정처분에 따른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마지막 행동은 투표로 결정해야 하는데, 투표를 하게 되면 서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가 전공의들한테 3개월 이상의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면 MZ세대인 전공의들이 많이 포기하는 사례가 나타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특히 “3개월 면허정지 내리는 순간 어차피 9개월을 해도 수련기간이 부족한 상황이 되는데, 정부는 그걸 압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정부는 뒷감당도 못 하면서 그냥 전공의들에게 1년 동안 쉬라는 이야기를 막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의사들에 대한 자유원 인권 탄압이 심해지자 급기야는 세계의사회와 많은 외신까지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이러다 정말 대한민국이 자유와 인권이 무시당하는 나라로 인식될까 두렵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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