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교실 학부모 설명회

신당초 한익희 교장이 학보모들에게 모듈러교실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이봉한기자
속보=신당초등학교 모듈러 교실 설치와 안전대책을 위해 개최된 학부모 설명회가 성토장이 됐다.

6일 구미교육청은 신당초등학교 시청각회의실에서 모듈러 교실 설치와 안전대책(본보 3월6일자 9면)에 대한 학부모들에게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윤종호 경북도의원, 이형주 경북교육청 시설과장, 김치한 구미교육청 재정지원과장, 한익희 신당초 교장 및 학부모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을 불만을 쏟아냈다.

학부모 A씨는 “공사 계약과 발주를 하면 공사감독이 공장에서 검수, 현장에서 점검이 이뤄줘야 하는데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어른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새 제품을 계약해서 구매하기로 했으면 새 제품을 줘야 하는데 중고 자재를 사용한 업체는 계약위반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신당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듈러 교실을 살펴보고있다. 이봉한기자
초등교사로 근무한다는 학부모는 “곰팡이가 피어있는 교실에 우리 아이들을 절대로 보내서 수업을 시킬 수 없다” 면서 “대구의 수성구는 한 학급이 30~32명 수업을 듣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를 늘리는 등 학급수 조정을 통해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하지 않게 해달라”고 대책을 제시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학생이 1~6학년까지 있는데 왜 해필이면 2학년인 내 아이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며 교육당국을 원망했다.

이에 임동식 구미교육청 지역협력담당은 “전년도 대비 학생 수가 137명, 학급수가 8학급이 증가해 지상 2층으로 모듈러 교실 17실을 매입했다”며 “이 중에 교실로 사용하는 12실은 8일부터 구조안전진단 검사 및 공기질 검사 후에 사용 가능 인정을 받으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단 여름방학을 이용해 모듈러 교실 전체를 새 제품으로 완전하게 재 공사한다”면서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윤종호 경북도의원은 “중고 제품을 사용한 업체는 행정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며 “안전진단과 공기질 검정을 철처하게 해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면 2학년 전체 여론조사로 찬성하면 따라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격앙된 학부모들을 달랬다.

신당초 한익희 교장은 “완전 재 공사가 되는 여름 방학전까지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2학년 학부모들 전체의견을 조사해 대처하겠다”며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봉한 기자
이봉한 기자 lb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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