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형 복지의 새로운 길...경북도 공모사업 선정돼 활동

성주군이웃사촌복지센터 직원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박용훈 센터장, 안유진 팀원, 오지수 주민복지과 주무관, 성셋별 팀원.

2019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경상북도에서 공모로 선정돼 운영하는 ‘성주군이웃사촌복지센터’. 성주군이웃사촌복지센터는 박용훈 센터장(49)을 비롯해 총 3명의 직원이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많은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박 센터장은 유연한 태도와 친화력, 합리적인 조직 운영으로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의 신망이 두터우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배경에는 든든한 2명의 지원군이 있기 때문이다.

안유진 팀원(42)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능력으로 주민들과 원활한 관계를 형성하며 주민 조직화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으며 리더십과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늘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구하며 자기 계발을 쉬지 않는 노력형이다.

성셋별 팀원(41)은 외유내강의 이미지처럼 주민 교육 관련 업무, 행정, 회계 등 센터의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도 사업 관련 트렌드 분석까지 해내고 있는 강단 있는 멀티형이다.

센터의 3인방은 스스로를 길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주어지는 환경에 자신의 역할을 오롯이 감당하며 함께 힘을 합쳐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기 위해 오늘도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박용훈 센터장은 “힘든 과정이었지만, 복지 성주의 새로운 길을 함께 걸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다음과 같이 센터의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도담도담(道談道談) 활동 모습.

△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도담도담(道談道談)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 마스크 쓰고서라도 집 밖으로 나와 함께 걸어보자는 외기2리 이원석 노인회장의 말은 움츠려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하천 변의 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뽑으며 걸었던 길 위에는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길이 만들어졌고, 그 꽃길은 마중물이 되어 이듬해 옆 마을 봉학1리로 이어졌다.
 

자주 만나다 보면 무언가 만들어진다-방천밴드, 꽃바람 소녀들 활동모습.

△자주 만나다 보면 무언가 만들어진다 - 방천밴드, 꽃바람 소녀들

함께 운동하고, 노래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남의 기쁨은 늘어나고,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깊어진 이웃사촌을 통해 마을의 공동체성은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소띠 동갑내기 ‘방천밴드’, 노인회 라인댄스 동아리‘꽃바람 소녀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지지고 볶는 날, 우리는 단짝, 염색봉사 回春(돌봄) 활동모습.

△이웃이 이웃을 돌보다-지지고 볶는 날, 우리는 단짝, 염색봉사 回春(돌봄)

마을 독거노인 안부 확인을 위한 반찬봉사 ‘지지고 볶는 날’, 장년층과 노년층의 일대일 매칭을 통한 기초적 생활 지원 ‘우리는 단짝’, 어르신들의 새하얀 머리에 봄을 돌려드리는 ‘염색봉사 回春(돌봄)’은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의 시차로 발생하는 적시성의 한계를 마을의 자체적 노력을 통해 줄여나감으로써,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이웃사촌이 살아 숨 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푸른 들과 맑은 물을 만들다-푸른드리(理,利), EM흙공 활동 모습.

△푸른 들과 맑은 물을 만들다 - 푸른드리(理,利), EM흙공

푸른 들을 만들기 위해 들판에 버려진 농약병을 마을주민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수거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재원은 어르신들의 따뜻한 내의로 돌아왔다.

친환경 EM발효액과 황토로 ‘EM 흙공’을 함께 만들고 즐겁게 던지며 마을의 하천 정화도 꾀하는 ‘EM흙공 던지기’는, 외부의 손님들도 함께한 왁자지껄하고 흥겨운 행사가 됐다.

마을을 위한 일이, 힘들긴 하지만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은 주민들을 다시 움직이는 귀한 동력이 된다.
 

함께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꽃길따라 샤랄라 활동모습.

△함께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꽃길따라 샤랄라, 별별공작소(★別共作笑), 이웃사촌마을축제

‘이웃사촌마을축제’는 이웃사촌복지센터와 마을의 모든 노력들이 응집된 결과이다. 직접 가꾼 코스모스 꽃길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무대와 음향 장치를 설치하고 지역 귀빈들을 초청하여 방천밴드와 꽃바람 소녀들이 공연을 하고, ‘방천걸 카페’와 ‘별별공작소’ 부스 운영으로 만들어진 축제 수익금 전액(218만 원)을 연말 이웃돕기 성금에 기탁하는 그야말로 선순환의 구조가 만들어졌다.

함께 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힘 있는 이 명제가 앞으로도 이웃사촌복지센터의 모토가 될 것이다.
 

한 번 이루어진 변화는 쉽게 멈추지 않는다-월간시네마 활동습.

△한 번 이루어진 변화는 쉽게 멈추지 않는다-머지미나눔냉장고, 도흥3리 월간시네마

이웃사촌복지센터 사업은 종료됐지만 중산리의 머지미나눔냉장고는 ‘성주군 1호’라는 자부심을 가진 나눔지기들에 의해 늘 열려 있고, 주민이 운영하는 마을극장 ‘월간시네마’는 노태경 반장(현 이장)의 뚝심으로 30회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정수 기자
김정수 kjsu7878@kyongbuk.com

성주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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