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자 작
지난 20년간 국제무대를 중신으로 다양한 현장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다국적 작가공동체 ‘나인드레곤헤즈 Nine Dragon Heads’팀으로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가 권기자, 김결수 작가가 다음달 개막하는 베니스비엔날레 60주년 특별전 참가를 앞두고 있다. ‘나인드레곤헤즈는’ 다국적 미술가들로 결성돼 매년 유럽, 아시아, 남미등 해외의 자연이나 사건의 현장, 주요 공간에서 야외작업과 실내전을 펼쳐왔으며 2015베니스비엔날레, 2017 이스탄불 비엔나레, 2018상파울로 비엔날레 등에서 공식 병행전을 가진 바 있다.

두 작가는 베니스 출국전 3월20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오모크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권기자 작가는 흘러내린 물감으로 다양한 색의 레이어를 쌓아 자연 그대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며, 작품들은 봇 대신 쌓이면서 응고된 물감의 잔재에 시간과 공간이 더해지고 다시 작가에 의해 구성된다. 또 한 물감의 덩어리들을 모아 두꺼운 입체물로 만들고 단면을 예리한 칼로 잘라 만들어진 패턴의 반복은 화려한 생상과 조화를 이루어 드라마틱한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김결수 작
질료와 물질에 대한 규칙과 차이로 그 간격에 의해 형상화된 추상작품으로 불균형적 재발견에 의한 시각적 전달을 ‘물감의 층리’, 시간을 조형 하다로‘로 내면의 미적 세계를 보여준다. 물감과 오일을 섞어서 떨어뜨리는 작업에서 엔트로피 법칙으로 쌓인 물성의 잔재가 효용의 끝이 아닌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가 허물어진 ’물감‘ 그것을 떼어내어 조형화한다’ ‘나’만이 가진 삶의 세계적 존재감은 감각이 다른 지면 위에 인위적으로 물감을 점착시킨 후 떼어내고 쌓고, 절단하는 과정을 거쳐 리듬감 있는 점, 선, 면의 파노라마는 우주에는 나와 세계가 있고 세계는 자연과 인간이 있고 자연에는 사물과 현상이 있음을 구체적 존재로 보여준다.

김결수 작가는 우리네 삶에 점철된 노동과 그에 따른 효과성 그리고 이를 통해 인간사에 만들어지는 희로애락에 주안점을 두고 숭고한 노동을 시각 언어로 구현해 내면서 노동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여기에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존재론적 질문을 예술의 진리로 보고 역사적 현실 인식과 실천 논리로 ‘한국의 집=노동’으로 정체성을 재발견 하며. 우리에게 인식시키는 상징성을 설치와 영상으로 보여준다. ‘하나’의 세계, 태초의 우주이자 만물의 뿌리, 공통으로 일원성을 상징하는 ‘집’의 궁극적인 실체에 생명과 죽음을 맞이하는 한국인만의 주술적 의식을 축조된 집에서 언어로 찾는 것이다. 오래된 집을, 기억을, 향수를, 그리움을 불러오고 싶은지도 모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자연환경에서 인생의 허무함과 죽음을 오래된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치유하고, 여기에 노동을 투사하면서 우리네 집의 사연과 사건들, 집에 대한 감정의 옮겨 놓는다.

권기자는 대구에서 출생, 행위 개념과 물질 개념을 추상표현주의적 접근방법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과거 광주하정웅청년작가 선정으로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 이 후 ‘시간의 축적’을 주제로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42회 가졌으며, 시카고아트페어 참가를 비롯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 출품과 함께 한국, 미국, 독일, 프랑스, 두바이 등 500여회 초대 출품했다.

김결수는 경북 칠곡에서 출생, 삶을 규정하는데 중요한 개념으로 ‘노동’을 언급하며 노동의 결실이 향하는 지점, 즉 효과에 주목한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에서 3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노동이 그 자체로 예술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적 서술로 대구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대구수성아트피아, 평창올림픽, 세계하계유니시아드대회등 특별전과 미국, 프랑스, 일본, 몽골등 해외전에 400여회초대 출품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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