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문경시의회 고상범 의원

작년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피해 지역 중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우선 복구를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경시의회 고상범 의원(영순·산양·산북·동로면)은 지난 22일 열린 제274회 문경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해 “관심을 가지는 주요 지역은 말끔히 정돈됐지만 눈길이 미치지 않은 곳은 복구공사가 아예 시도조차 되지 않았거나 마대자루에 흙을 넣어 쌓아두는 임시방편적 조치 등 어수선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경읍을 비롯한 가은, 마성, 동로, 산북 등 시 외곽지역에는 아직까지 집중호우로 쓸려 내려온 흙더미와 쓰레기 등이 방치돼 있는 곳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문경지역의 피해규모는 총 6951건에 피해액은 566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중 주택이나 농경지 등 사유시설은 피해액 88억 원 대비 56억 원을 지원해 피해액의 63% 지원에 불과했지만 하천, 도로, 제방 등 공공시설은 피해액 477억 원의 162%인 775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이와 같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복구되지 않고 흉물로 남아있는 지역이 곳곳에 남아 있다는 점에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한창 농사준비에 전념해야 할 농가들이 폐허가 돼 있는 농경지 배수로나 농로를 정비하며 실의에 빠져있는 모습들이라는 것이다.

고상범 의원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영농기반시설 중 예산이 없거나 미집행돼 아직 복구가 완료되지 않음으로써 영농에 차질을 빚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붕괴된 농토나 수로, 농로 등 농업 관련 기반시설의 복구를 최우선으로 시행해 줄 것”을 제안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