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라선거구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본인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이전 소속 정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해당 후보에게는 최소한의 양심과 염치도 없는 인물이라고 날을 세웠고, 이전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전형적인 ‘양두구육’ 정치라고 질타했다.

시당은 25일 논평을 통해 “대구시민은 완벽하게 장기판의 졸”이라고 비유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수성구 라선거구 보궐선거의 무소속 출마자 배광호 후보와 국민의힘의 행위를 두고서다.

시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귀책 사유가 발생한 지역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멋있게 외쳤지만, 돌고 돌아 도루묵”이라며 “수성구 배모 후보의 경우 본인 귀책 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했는데, 본인이 무소속 출마했다. 지역구 밖 주소지 변경에 따른 자동상실로 벌어진 황당한 일임에도 또 출마한 것은 후안무치를 넘어 최소한의 양심이나 염치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무소속이라서 우리가 통제할 권한이 없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구에서 본인 결정으로 출마한다는 식의 변명은 전형적인 양두구육 정치라며 주호영 수성구갑 후보의 입장이 없다면 이는 국민의힘이 출마를 묵인한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배 모 후보는 부동산 구매를 위해 주소를 이전했고, 기자가 입장을 묻는 전화에 ‘입찰 때문에 바쁘다’라는 입찰 사퇴의 변을 남겼다. 자질도 상당히 부족한 분”이라며 수성구의회가 행정안전부 유권해석을 떠나 배 후보의 의정활동비 환수 조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중·남구와 북구갑, 동구군위갑 낙하산 부대에 귀책 사유 후보까지 출마한 것은 시민을 ‘흑싸리 껍데기’로 보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 이제는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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