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의료계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라는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6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과 학교별 배정을 지난 20일 확정했고, 대학 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5월 내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가 2000명 증원이라는 의사결정을 내렸는데, 그 과학적 근거보다 더 설득력 있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의대 증원에 따른 의학교육 질 저하를 우려하는 데 대해 박 차관은 “오늘(26일) 의대교육지원 TF 2차 회의를 열고, 대학별 교육 여건 개선 수요조사 계획을 집중 논의한다”면서 “교육부에서 구성한 별도 현장점검팀이 28일까지 각 의대를 방문해 교육 여건 개선에 필요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당부하겠다”고 했다.

의대 교수들을 향해 박 차관은 사직서를 내지 말고 학교와 병원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24일 대통령께서 총리께 당부하신 의료계와의 대화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실무작업에 착수했고, 빠른 시일 내에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면서 “의료계에서는 가슴 졸이며 애태울 환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달라”면서 “소모적인 논쟁을 그치고, 대한민국 보건의료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함께해 나가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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