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폐교 관리 기본계획 수립
평생교육기관 등 지역사회 환원
올해 김천·상주·울진 3곳 매각

경북교육청 전경.
흉물로 방치된 폐교가 지역민의 소득증대와 평생 교육기관 등으로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그동안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폐교가 잇따라 늘자 부지 활용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폐교된 학교는 민간에 매각되거나 임대가 이뤄져 왔지만 접근성에 어려움 등이 있는 곳은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폐허처럼 방치된 곳이 적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경북도교육청은 26일 ‘폐교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이 현재 관리하는 폐교는 총 241개교로 이 중 자체 활용 중인 학교 74개교, 빌려준 학교 110개교, 미활용 학교 57개교다.

올해는 김천, 상주, 울진에 미활용 폐교 3개교에 지자체와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는 체류형 귀농귀촌학교 건립과 농촌 공간 정비사업을 할 것으로 보이며 농업 법인은 농산물 유통·가공·판매 시설 운영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폐교를 인수한 기관은 10년간 애초 매입한 목적대로 활용해야 한다.

경북도교육청은 매매계약 상대방과 특약 등을 설정하고 정기·특별 점검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폐교 중 활용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곳은 경주 한국어 교육센터와 경주 안전 체험관이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두 장소는 각기 기초 교육과 체험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김천과 영덕에도 폐교를 오토캠핑장으로 탈바꿈해 교육 가족들이 가족 힐링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울릉도에서는 폐교를 활용해 독도교육원을 건립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폐교재산이 지역민의 평생 교육과 복지 기회 확대, 소득 증진으로 이어져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재산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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