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가 좋다고 보는데 혹시 박정희 컨벤션 센터는 어떻게 생각하나?”, “적절하지 않다”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후보와 국민의힘 유영하 후보가 극명하게 갈린 지점이다.

두 후보는 28일 KBS 대구방송총국에서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선거방송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는 전체적으로 상대를 인정하며 비교적 무난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토론회 막바지 주도권 토론에서 서로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권 후보는 성서행정타운에 IBK기업은행 유치를 공약으로 걸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지방으로 이동한 공기업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경우를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랜드마크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한 권 후보의 의견을 물었다.

권 후보는 고향이 구미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크게 멀지 않은 곳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센터 건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숨기지 않았다.

곧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권 후보는 유 후보에게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해 아직 반대 입장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후보가 출마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노년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끌려 나오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헌법재판소 판결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정당하냐는 부분은 생각이 다르다고 맞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끌려 나왔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표현이 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권 후보는 군포 여중생 집단 강간사건 변론을 맡은 것에 변호가 아닌 국회의원으로서는 옳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유 후보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으며 항소심에서 합의를 했고 공소사실을 다 인정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와 함께 권 후보는 달서구갑 지역이 총선때마다 물갈이 대상이 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역인 홍석준 의원이 컷오프 돼 유 후보가 공천을 받았는데 그 이유를 꼬집은 것이다.

유 후보는 중앙당에서 결정한 사항인 만큼 따로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자신이 당선되면 물갈이 대상이 아닌 다선 의원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권 후보의 성서행정타운 부지에 IBK기업은행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유 후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공세를 펼쳤다.

당장 환승주차장으로 운영 중인데 대안이 없으며 산업은행 부산 유치에서 보듯 일부만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구시 주도로 사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점도 기업은행 유치 공약의 실효성이 없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성서산업단지 발전 방향을 놓고 토론에 나섰으며 달서구 중에서도 일부 낙후된 지역 발전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