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주민들 “교육청 등 대책마련 미온적” 질타

최근들어 예천지역의 일부 중학교에서 안전사고로 인해 학생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예천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대책 마련에 미온적어어서 지역주민과 학부모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예천읍 왕신리로 자연활동을 겸한 봄소풍을 갔던 D중학교 1학년과 교사들이 갑자기 내린 폭우 때문에 다리 밑으로 피한 뒤 불을 피우다 폐 부탄가스통이 터지면서 학생 6명이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은 학생들은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상태가 심각한 학생 3명은 서울과 수도권 부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학부모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다.

부상 학생들의 부모들은 "사고 5일이 지나도록 사고 당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교장이나 학교 측은 물론 교육지원청에서 조차 사고 수습이나 학생들의 치료 문제에 대해 아무런 상의도 없다"며 학교 측과 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제16회 예천교육장기 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 중이던 용궁면 B중 1학년 학생이 다른 학생이 던진 포환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이 학생은 대회 출전을 위해 다른 학생 5명과 함께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던중 1~2m 뒤에 있던 다른 학생이 던진 포환에 뒷머리를 맞아 현재 문경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특히 D중학교의 경우 사고가 난 지난 1일 이 학교 K모 교사 등 네 사람은 소풍에 참석하지 않고 지역 골프장에서 골프까지 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역 주민 김모씨는 "일부 교사들의 근무 기강 해이가 학생들의 안전사고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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