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복지중앙회…경북도새마을회장으로 새마을 글로벌화에 역량 강화

박진우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

한국노인복지중앙회가 2014년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박진우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은 경상북도새마을회 회장도 맡고 있다.

다양한 사회단체를 이끈 조직운영 경험으로 강한 추진력을 가진 리더십으로 검증받은 지역사회 리더다. 박진우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을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직후 만났다.

-수상소감은

△ "노인복지 정책이 당사자인 어르신의 관점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노인 수요자 중심의 노인복지 정책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올해 초 19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특별히 강조한 것은.

△ "믿을 수 있는 노인복지시설은 시대적 요구다. '노인복지'라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시설들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노인복지시설이 영리를 추구한다면 인지능력 없는 요보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윤을 남기기 위한 방향으로 시설로 운영되어서는 안된다. 모든 예산이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 '노인복지시설 인권 매뉴얼'은 무었인가.

△ "노인인권 보호를 위한 정책은 많지만 노인복지시설과 관련된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시설에서 인권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아무런 지침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노인복지시설 인권 매뉴얼을 만들었고 전국 모든 대학 도서관에 기증했다."

한동대 법학부와 국제법률대학원 팀에 의뢰해 발간한 '노인복지시설 인권 매뉴얼'은 국제 기준의 인권 매뉴얼로 어르신들의 입소 이전 단계의 정보 제공과 상담 과정부터 입소 생활, 퇴소 단계에 이르기까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들과 시설 종사자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매뉴얼에는 노인복지시설의 종사자는 물론 동료 어르신들끼리도 항상 존대어를 사용해야 하며, 어르신께서 반말을 하거나 비하하는 언어적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 상담을 통해 언어표현을 고치도록 격려해야 한다.

어르신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약물을 복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므로 필요하다고 해서 동의 없이 음식 등에 약을 숨겨 투약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우리 사회가 노인 복지에 대해 가볍게 보는 경향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하나?

△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혼신을 다해 사회에 기여했다. 노후에는 봉양 받을 권리를 갖고 있다. 노인복지제도는 우리 부모님뿐만 아니라 미래에 다가올 내 삶의 질과도 직결되는 제도이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에 앞으로 계획은.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협력해서 인권강사과정을 수료해 3만1천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해 인권존중 실천에 앞장서겠다. 법적기준에 맞는 건축물, 장비, 전문 인력들이 세팅돼 있는 토탈케어가 가능한 우수한 서비스 전문기관으로서 우리 중앙회는 각 전문인력들이 역량을 강화해 보다 믿을 수 있고 인정받는 시설서비스가 되도록 직종별 교육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소속된 회원들의 중앙회에 바람을 파악하고 있나.

△"노인복지서비스의 보편화와 민간참여 확대정책의 결과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그에 따른 시설의 어려움도 질적, 양적으로 많아졌다.

특히 이용자 및 가족들과의 소통, 지역사회와의 통합이 실현되는 노인복지시설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중앙회에 요청하고 있다. 회원기관은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노인복지 정책과 제도가 한국사회의 특성에 맞게 정착될 수 있도록 중앙회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반적인 복지에 대한 진단을 한다면.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의 성취위에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선진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경제성장 다음에는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 사는 복지사회를 만드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회복지 수준은 선진복지국가와 비교할 때 아직도 양적·질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며, 효율성에 있어서도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정한 복지선진국이 되려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특히 지방화시대를 맞아 주민들의 복지에 대한 기대가 큰데 비해 복지혜택은 피부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지방의 복지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복지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경상북도새마을회장도 맡고 있는데 새마을에도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새마을 회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기부여로 새마을운동의 붐 확산에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있으며, 새마을종주도로서 위상에 걸맞게 지역사회 발전과 새마을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저개발국의 빈곤퇴치를 위해 경상북도가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세계화사업이 최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해 새마을의 글로벌 브랜드 화에 기여하겠다"

◇박진우 회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신용협동조합 중앙회 26~27대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인권 복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 한국노인복지중앙회 18대, 19대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현 경상북도새마을회 회장, 경북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 한동대 선린병원 신용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2012 제24회 전국사회복지대회 사회복지대상(한국노인복지중앙회), 2013 대한민국최우수공공서비스대상(한국노인복지중앙회)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후원하는 2013 대한민국 최우수 공공서비스 대상은 박 회장 취임 이후 참여와 존중으로 인정받는 노인복지시설을 위하여 라는 비전으로 전국 1천여개의 노인복지시설 법인을 설립하고 장기요양보험제도 등 노인관련 제도의 조기정착과 안정된 제도운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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