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유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 있는 페닝턴 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의 마린 모스트 박사팀은 우선 26명의 남녀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하루 22g까지만 섬유소를 섭취하게 했고 나머지 그룹에는 지방질을 제거한 현미와 함께 섬유소를 두 배 정도 섭취하게 했다.

5주간의 실험결과 실험대상자들의 전반적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지방질 제거 현미를 섭취한 그룹에서 동맥을 막는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수치가 높아진 사실을 발견했다.

모스트 박사팀은 또 14명을 대상으로 첫 5주간은 하루 지방섭취 중 3분의 1을 땅콩유, 올리브유, 옥수수유, 카놀라유, 팜유, 버터를 섞은 형태로 섭취토록 했고 다음 5주간은 이 기름 혼합물 대신 현미유를 먹도록 했다.

기름 혼합물과 현미유의 지방산 구성이 비슷했으며 현미에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포화지방산이 많다. 모스트 박사는 이 때문에 현미유 섭취 식단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험결과 현미유를 섭취한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낮아졌으며 특히 LDL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트 박사는 "현미유는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 질병 위험을 줄여주는 좋은 효과를 가진 기능성 식품의 좋은 예"라며 이번 실험결과는 높은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에 근접한 사람들의 혈관내 지질을 줄여주는 것이 섬유소가 아니라 현미유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미유는 미국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 아니라면서 미국인들에게 식단에 현미유를 즉각 추가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너무 이른 일이라고 말했다.

모스트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미국의 영양학 전문지 '임상영양학 저널'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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