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주산’ 등산로 가족산행 인기만점

고령 ‘주산’ 등산로 가족산행 인기만점고령의 명산 주산 등산로의 참나무와 쭉쭉 뻗은 소나무(리기다)군락지.

“대구에서 30분 남짓 걸려 이곳에 산행을 왔는데 잘 정돈된 등산로와 약수터, 산책로, 체육시설 등 참 좋은 곳입니다.”

대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왔다는 박기영(55·대구시 대곡동)씨는 산을 내려 오면서 가족 동반 산행 코스로는 더 없이 좋은 곳이라며 자랑을 늘어 놓았다.

고령읍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듯한 고령의 명산 주산 등산로에 들어서면 약수터와 함께 체육공원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철봉, 평행봉 등과 노약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등이 설치돼 있다. 녹음이 짙은 숲길을 정다운 산새소리와 함께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산림욕장 명상의 숲 벤치가 마련돼 있어 주옥같은 명시를 음미하며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도 갖게 된다. 특히 주산 입구에 들어 서면서부터 용맹스런 대가야 기마상을 지나 정상까지 5분 간격으로 등산객들의 발길을 잠시 붙드는 것이 있다.

고령군에서 제작한 ‘대가야 역사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명을 곁들인 16개의 안내 간판이 그것. 등산객들의 건강다지기와 함께 대가야 역사도 배우는 주산 등산로는 단순한 산행이 아닌 역사 교육의 장이다.

또한 해발 311m의 주산 등산로는 정상까지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은 물론 노인, 부녀자들도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정상을 향해 가는 도중 참나무와 쭉쭉 뻗은 소나무(리기다)군락지가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기에 충분하다.

정상에 올라서면 동쪽 산 아래 고령읍이 한눈에 들어 오고 충혼탑을 기점으로 주산 정상-전망대-반룡사-미숭산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와 전망대를 내려 오면 지산동 고분군을 지나 대가야 왕릉전시관과 대가야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관광코스로도 인기가 높아 최근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 지고 있다.

한편 이달 31일부터 4일간 ‘대가야 체험축제’가 고령군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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