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기준치 초과율 20%…타시도 보다 높아

최근 고온으로 전국 각 지역의 오존(O₃)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와 포항 등 경북지역 주요지점의 오존 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가 11일 발표한 지난 5월중 전국 대기오염도 분석자료에 따르면 오존(O₃)농도에서 구미시 공단동이 1시간단위 오염도(기준치 0.1ppm)기준으로 기준치를 무려 11번이나 초과해 전국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5월중 포항시 대도동에서도 한차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 기간중 부산, 울산, 경남, 전북 등 다른 광역단체에서는 단 한차례도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또 8시간기준 오존(O₃)농도에서는 경북도내 주요 도시가 대부분 환경기준치를 자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 장흥동은 이 기간동안 기준치를 4차례, 대도동에선 9차례나 넘어섰고 김천시 평화동과 안동시 남문동에서도 각각 15차례, 19차례나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구미시 공단동과 형곡동에서도 각각 16차례, 18차례나 기준치를 웃돌았는데 이 가운데 공단동의 8시간기준 최고 농도는 0.106ppm로 기준치(0.06ppm)를 무려 17배나 초과하기도 했다.
이밖에 환경부가 조사한 지역별 오존 환경기준치 초과율조사에서도 경북은 20%로 단연 최고수준을 나타냈으며 서울(6%), 경기(11%),부산(11%), 대구(4%), 강원(7%)은 물론 전북, 충남, 광주의 2%에 비해선 10배나 높았다.
오존은 자동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연료 속의 탄화수소가 높은 온도에서 강한 햇빛과 반응하면서 생성되며 사람이 오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와 폐기능에 심각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5월의 경우 포항시 죽도동은 5월 한달동안 무려 22회나 환경기준(8시간,0.06ppm)을 초과, 시민들이 거의 매일 오존오염에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같은 오염도는 대도시인 서울과 대표적 환경오염지역인 울산 여천공단보다 높은 농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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