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종묘, 우량종자 생산체제 갖춰

고령군 개진면과 우곡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감자는 낙동강 연안의 알칼리성 사질 양토에서 재배돼 껍질이 얇고 저장성이 좋은데다 분이 많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원내는 고령종묘 대표 전병휴씨>

“우량 씨감자 보급을 통해 만성적인 씨감자 부족난을 해소해 어려운 농가 현실을 극복하고 잘사는 농촌 만들기에 일조 할 것입니다”

고령군 우곡면 답곡2리 고령종묘 영농조합법인 전병휴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우수한 씨감자 생산을 위해 조직배양실, 저온창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6단계의 다른 종자 공급소의 생산라인 패턴을 4단계로 줄이는 한편 세균 감염을 대폭 줄여 우수한 씨감자 생산에 성공, 세계시장 석권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동안 고령군내 감자 재배면적 416ha에 필요한 종자는 624t 정도에 이르지만 이중 30%인 200t만 정부 보급 씨감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고령종묘의 우량 씨감자 생산 성공으로 부족한 양질의 종자 확보가 가능케 됐다.

특히 고령종묘의 우량 씨감자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고 수량성이 일반 감자보다 30%정도 높아 작목반원과 농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감자는 수박, 참외 등 연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타 작물에 비해 일손이 많이 가지 않아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적합한 작물로 기존 비닐하우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시설비 손실도 줄일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서창교 지도사는 “오는 5~6월 우곡 및 개진면 지역 4곳에 각 0.2ha씩 전체 1ha에 15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번에 시험 재배에 성공한 씨감자를 재배, 지역 농민들이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씨감자 수급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전병휴 대표는 “연중 종자 생산이 가능하고 봄 감자(3~6월), 가을 감자(8~11월)를 생산하는 연중 2기작에다 종자용 및 식탁용으로 지속적인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령군 개진면과 우곡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감자는 낙동강 연안의 알칼리성 사질 양토에서 재배돼 껍질이 얇고 저장성이 좋은데다 분이 많아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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