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제위기의 장기화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 대기업을 중심으로 장거리 출장대신 ‘화상회의’가 뜨고 있다.
이는 경제위축에 따라 모든 경제계가 경비절감에 들어간데다 출장비와 소요시간을 줄이면서 도 업무의 효율성이 탁월한 화상회의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새로운 풍속도를 연출하기 때문.
이미 포항본사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갖추고 6년전부터 화상회의를 자주 이용하고있는 포스코는 올들어 포항-서울-광양을 연결하는 화상회의를 풀가동하고 있다. 시무식과 임원회의에서부터 기술협력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용도로 화상회의를 하고 있으며 9.11 폭탄테러와 사스파동이후로는 해외 사무소와 현지법인과도 화상회의시스템으로 회의를 자주 갖고 있다.
또 포항과 광양제철소를 연결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긴급경영 현황과 주요 사업계획을 보고받고, 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한해동안 314건의 화상회의를 개최해 월평균 26건을 기록했으나 올들어 유가상승폭이 커지고 절감경영에 들어가면서 지난 9월말까지 278건의 화상회의를 가져 월평균 31건, 다시 말해 공휴일을 포함한다해도 매일 1건이상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포스코의 출자사인 포스코건설도 마찬가지다. 포스코건설은 매주 화요일 임원회의는 물론 포항과 서울, 광양에 이어 건설사업장이 많은 부산과도 직접 화상으로 회의를 갖고 있는데 3원 동시 업무협의가 가능해 장거리출장보다 더 효율적인 회의수단이 되고 있다. 포철산기 설비팀도 포스코의 화상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화상회의는 관공서와 일반기업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는 `원격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지난 4년동안 5일에 1회꼴로 이용돼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도와 23개 시.군간에 연결된 시스템은 출장비용 및 시간을 줄여 원거리 화상회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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