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한 초등학교 교실 증축 공사 도중 학교 옥상을 덮친 크레인이 4일 동안 그대로 방치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2시께 구미시 ㄱ 초등학교 교실 증축현장에서 철근을 옮기던 크레인이 2층 학교 옥상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토요일이라 수업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옥상 난간 일부가 깨지고 넘어진 크레인이 전신주 사이의 고압전선을 아슬 하게 피해간 아찔한 사고였다.

학교는 23일 월요일부터 사고가 난 건물 아래쪽 교실 학생들을 다른 교실로 옮겼지만 사고가 난 크레인을 그대로 방치해 학생들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크레인은 24일 저녁 시간까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크레인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철근 무게가 아니었다"며 크레인 운전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오늘 안으로 치우기로 결정됐다"고 했지만 곧 "오늘 치우기로 80% 합의된 상태"라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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