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먼지·돌 파편 농작물 피해…안전시설물 없어 주민·운전자 위험 노출

▲ 예천 신도청지 직선 도로공사현장의 철근 자재가 허술하게 보관돼 20일 내린 비에 잠겨 있다.
▲ 예천 신도청간 직선 도로 공사현장의 있으나 마나한 세륜시설을 설치해 놓고도 전혀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시공사.
경북도에서 발주한 예천 신도청지(호명면, 풍천면) 진입도로(예천방면)개설 공사현장이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고 마구잡이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공사는 예천읍에서 신도청지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일반 도로로 가산 토건 외 3개사가 참여해 총공사비 923억 원으로 지난해 3월 발주해 201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3구간으로 나눠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공사현장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월초 호명면 종 산리의 한 비닐하우스로 공사현장에서 돌 분쇄 작업 도중, 돌 파편이 비닐 하우스로 날아들어 하우스가 망가지고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 등 농민이 놀라 군으로 민원을 제기했었다.

또 공사 현장 진·출입로마다 세륜 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 하고 있어 비산 먼지발생으로 생활환경 오염과 농작물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시공사는 아무런 대책도 하지 있고 있어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높다.

비산먼지가 도로와 농작물을 뒤덮고, 돌 분쇄 작업 공사로 소음과 파편에 인근 마을 주민들은 울상이다. 주민들은 "낮에는 공사장에서 날아오는 먼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야 할 지경이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공사구간에는 진·출입로와 연결되는 농로와 도로에는 공사 안내표지판을 비롯한 안전시설물이 전무해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야간안전 휀스와 유도 봉, 공사표지판 안내판 등의 안전시설물이 턱없이 부족해 공사 현장을 오가는 주민들과 운전자들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일부 호명면 종 산리 공사 구간은 공사 현장의 되 메우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도로간 높이의 격차가 커 차량 파손과 초행 운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안전 표지판이나 안전시설물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교차로 공사 지점에서 농사를 짓는 임모(43)씨는 "전 구간에 방음벽 비산 먼지를 막을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날아온 비산먼지로 애를 먹고 있으나 교차로의 길을 협상 중이라 기다리고 있다"며 토로했다.

또 일부 구간은 세륜 시설을 형식적으로 설치 해 놓고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철골 자재 보관도 공사 현장 한곳에 너부러지게 방치하고 있어 어제 내린 비에 철근 자재가 물에 잠겨 있는 곳도 있었다.

3구간을 나눠서 공사가 진행되는 직선도로 공사현장을 본지 기자가 확인 한 결과 예천읍에서 호명면까지의 공사 현장은 살수 차량 한 대만 운행해 비산 먼지에 대처하고 있었다.

또 예천읍 백수시장 옆 미 보상된 카센터 공사 현장은 쓰다 남은 폐자재들과 일반쓰레기들이 공사현장에서 수북이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처럼 예천 신도청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은 관리 감독 기관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시공사는 공사 현장의 민원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 하다 결국 발주한 경북도가 아닌 예천군으로부터 행정 처분을 받았다.

군은 지난 5일 방진 망, 방진벽, 싣고 내리는 고압 살수 시설, 이동식 살수시설, 등을 배치하고 공사를 하라고 행정 처분을 내렸다.

이런 와중에도 시공사는 아직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일부 구간에만 분 진방 벽만 설치하고 공사를 강행 하고 있어 인근 주민과 신 도청을 찾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주민 J모씨는 "비산먼지와 소음, 돌 파편 정말 공사를 해도 저렇게 마구잡이로 해도 되는 지 감독 기관은 있는지, 가득이나 가뭄으로 인해 걱정인데 공사현장에서 날아온 비산 먼지와 돌 파편으로 농작물의 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공사 가산건설 소장은 "민원이 발생하지 않게 분진 망 벽을 빨리 설치하고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