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주민들이 정부가 발표한 성산포대가 아닌 성주군 사드배치의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하고 있는 성주군 금수면의 산. 현재 통신기지가 설치돼 있다.
사드배치 성주 성산포대 결정에 이은 반대투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이 인구 밀집지역이 아닌 적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일부 성주군민은 “성주에 사드를 꼭 배치하려고 한다면 군청, 학교, 아파트, 상가 등이 인근에 있는 성산리 성산포대가 아닌 다른 곳도 있다”고 말해 성주 사드배치 사태에 제3의 기류가 생성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그 장소로 하나같이 성주군 금수면의 O산을 꼽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주읍에서 태어나 62년을 살고 있는 A씨는 “처음부터 정부가 왜 성주시가지와 1.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성산포대를 최적지라고 발표했는지 의문 이었다”며“굳이 성주군으로 와야 한다면 예전에 공군 기지가 있고 지금은 통신 시설이 들어선 금수면 O산이 더 최적지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산포대가 있는 산은 해발 400m 가량 되지만 O 산은 700m 가까이 돼 전자파 논란에서 성산포대 보다 자유롭고 무엇보다 인근에 민가가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사드배지 철회 성주투쟁위원회 핵심 관계자 역시 “사드 배치를 철회하자는 입장인 투쟁위에서 말 할 수는 있는 사안은 아니다”면서도“군민들 사이에서 성산포대 대신 다른 장소가 거론되고 있고 그 장소가 O 산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성주의 한 출향인 역시 정부의 성산포대 사드배치 장소 확정 발표 후 “성주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산포대보다 O 산이 최적지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사드배치 운영위원회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으며 현재 추가적인 검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천시 대방리와 성주군 금수면을 경계로 하고 있는 O산은 현재 정상에 통신기지가 설치돼 있으며, 예전의 공군포대 설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권오항·박용기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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