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성주군민은 “성주에 사드를 꼭 배치하려고 한다면 군청, 학교, 아파트, 상가 등이 인근에 있는 성산리 성산포대가 아닌 다른 곳도 있다”고 말해 성주 사드배치 사태에 제3의 기류가 생성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그 장소로 하나같이 성주군 금수면의 O산을 꼽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주읍에서 태어나 62년을 살고 있는 A씨는 “처음부터 정부가 왜 성주시가지와 1.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성산포대를 최적지라고 발표했는지 의문 이었다”며“굳이 성주군으로 와야 한다면 예전에 공군 기지가 있고 지금은 통신 시설이 들어선 금수면 O산이 더 최적지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산포대가 있는 산은 해발 400m 가량 되지만 O 산은 700m 가까이 돼 전자파 논란에서 성산포대 보다 자유롭고 무엇보다 인근에 민가가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사드배지 철회 성주투쟁위원회 핵심 관계자 역시 “사드 배치를 철회하자는 입장인 투쟁위에서 말 할 수는 있는 사안은 아니다”면서도“군민들 사이에서 성산포대 대신 다른 장소가 거론되고 있고 그 장소가 O 산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성주의 한 출향인 역시 정부의 성산포대 사드배치 장소 확정 발표 후 “성주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산포대보다 O 산이 최적지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사드배치 운영위원회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으며 현재 추가적인 검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천시 대방리와 성주군 금수면을 경계로 하고 있는 O산은 현재 정상에 통신기지가 설치돼 있으며, 예전의 공군포대 설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