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안동 문화예술의전당이 수억 원을 들여 산 고가의 음향장비들이 제대로 관리 되지 않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본보 8월 4일 사회면)는 보도와 관련,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전·현직 근무자나 관련 업종 종사자들에 의해 각종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복수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보도된 음향 외에도 조명 장비, 대관료 기재 누락, 음향 장비 불용처리 후 개인적 매각 등 예술의 전당 운영과 관리를 둘러싼 새로운 주장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달 말 안동시의회 정훈선 의원이 안동시 예술의 전당과 안동시민회관에 보유 중인 음향장비에 대해 재물조사를 하면서 각종 의혹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기 시작했다.

정 의원은 재물조사를 통해 파악된 음향장비 270여 개 중 총 74개 장비가 사라지거나 대장에 기록 누락 됐다고 지적했다.

이후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다.

먼저 재물 조사에서 누락 되거나 사라진 장비는 과거 예술의 전당에 근무 했던 A모 씨가 일부 음향과 조명 장비를 불용처리 후 개인적으로 매각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음향이나 조명 장비 뿐만 아니라 각종 단체 등에 예술의 전당 공연장을 빌려주고 받은 임대 수입도 제대로 기록하지 않거나 입금 누락 되는 등 운영 전반에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수천만 원에 이르는 장비나 대관료가 사라지는 등 관리와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는데도 지금까지 감사 한번 제대로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조직적으로 은폐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수사를 맡은 안동경찰서 관계자는“ 지출 서류와 관리 대장을 대조한 결과 일부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만간 수사 계획과 소환 범위를 정할 방침”이라며“언론이나 제보 등에 의해 밝혀진 의혹에 대해 한점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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